[앵커]
책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지만,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15만명 넘게 모일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박찬욱 감독 등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모레는 문형배 전 헌재소장 대행도 참석합니다.
그 현장, 강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찬욱 감독은 오늘만큼은 영화관이 아닌 도서전 부스에서 평론가와 마주 앉았습니다.
영화 보는 시간보다 책 읽는 시간이 더 많다 말해 온 독서광인데, 원작인 책에서 출발한 영화 작업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박찬욱/영화감독 : 원작이 있으면 미리 예약도 하고 동선 다 짜고 그렇게 출발하는 여행하고도 비슷한 거 같아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도, 올드보이, 아가씨도 시작점은 모두 책이었습니다.
대담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준 건 좋은 소재를 제시해 준 소중한 원작 덕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찬욱/영화감독 : (올드보이 속 주인공의 감금 상태는) 우리의 삶에 대한 잘 축약된 비유라고 생각했어요.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내 미래가 갈지 (알 수 없는 채로) 그렇게 그냥 살아가야 하잖아요.]
앞으로 영화로 만들고 싶은 한국 소설을 묻자, 바로 답을 내놓았습니다.
[박찬욱/영화감독 :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그 작품은 정말 첫 장만 읽었을 때는 너무 너무나 잘 썼다.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도 참 좋아합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유명 인사의 참여로 열기가 더 달아올랐습니다.
'책방지기'이기도 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틀간 참여했습니다.
입장권 약 15만 장이 사전 예매 단계서 동이 나 현장에 와도 표를 못 구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작가를 직접 만나거나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며 책과 연결된 다양한 '체험' 자체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적 흐름과도 맞닿아있습니다.
[박우진·이가림·양혁/서울 홍은동 : 사실 저도 그렇게 다독가가 아닌데 책을 좀 더 좋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아닌가.]
[유시완·조건희/서울 쌍문동 : 단순히 책만 읽으려고 오는 게 아니라 공간이 주는 즐거움이나 체험할 수 있는 게 좀 즐겁게 느껴져서.]
닷새 동안 이어지는 이번 도서전에는 마지막 날인 22일, 문형배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도 참석합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VJ 함동규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자막 심재민 / 인턴기자 고운선]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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