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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동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입을 열었다. 최 회장은 “GPU 6만 장, 총 100MW 규모의 AI 센터에 7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AI 산업은 자본 집약적이다. 1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하려면 60~70조 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K는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한국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AI 바우처 사업 확대 ▲AI 스타트업 육성 펀드 조성 ▲공공 부문 AI 수요 창출 ▲AI 인재 양성 ▲울산 AI 특구 지정 등 5대 제안을 정부에 건넸다.
뒤이어 발언한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자사의 AI 반도체(MPU)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고성능 언어 모델을 MPU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산업이 정부의 뒷받침으로 성장했듯, AI 반도체 산업도 초기 수요 창출과 테스트 기회를 정부가 만들어 주면 산업의 ‘빅파이’를 함께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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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서범석 대표는 의료 AI 산업이 내수 중심이 아닌 글로벌 전략 산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의료 AI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진단을 넘어 예측·신약 개발까지 아우르는 의료 특화 모델 개발에 국가 차원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 대표는 “의료 AI는 국민 건강 형평성을 개선하고 진단 효율을 높이는 수단이자, 수출 전략의 핵심”이라며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다.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AI 성과 지표 확보와 기술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주목받는 AI가 적다. 더 많은 '노터블 AI'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문제를 분석·해결하는 추론형 AI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전문가 중심 데이터와 산업 특화형 추론 모델 개발이 핵심이며, 이를 위한 보안 환경 및 민관 협력 체계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국가 주권형 AI(소버린 AI)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제안했다. 김 대표는 “사우디, 태국, 모로코와 함께 국가 단위 AI 생태계 구축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클라우드, 모델까지 모두 갖춘 한국은 전 세계 소버린 AI 수출에 적합한 유일한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정부의 전략적 외교와 정책적 지원이 필하다”며, 정상회담이나 양자 협력에서도 소버린 AI를 전략산업으로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AI·SW 산업협회 조준희 회장은 한국형 LLM(초거대언어모델) 개발의 당위성을 역사·문화적 정체성 측면에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