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이 오늘(20일)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 후보자가 6억원의 소득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얻었다"고 해명하자 국민의힘은 "재산 등록을 매년 누락해온 거냐"며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칭화대 석사 학위 논란에 정면 대응했습니다.
전날 JTBC에 출연해 중국 출입국 기록을 공개한 겁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어제 / JTBC '오대영 라이브') : 일주일에 최고위원회의를 꼭 가야 하지 않는 날 하루를 빼면서 적절하게 배합을 해서 (중국에 가서) 수업을 하고…]
재산 관련 의혹도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제 재산은 증가한 건 없고요, 숫자의 변동은 사실은 빚의 감소입니다.]
세비 외 약 6억원에 달하는 소득의 출처는 경조사 때 받은 축의금과 조의금이라며, "저 정도 되는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했을 때 받는 통상적인 수준"의 돈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현금을 쟁여놓고 써오면서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면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또 김 후보자가 공개한 출입국 기록도 원본이 아니라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전 배우자 낙하산 의혹을 추가 제기했습니다.
2020년 김 후보자의 장남이 국제고 입학 자격을 얻기 위해 제주도로 전학 온 무렵, 전 배우자도 제주에 있는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비상임이사에 임용됐는데,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창피 주기 또는 국정 발목 잡기 도가 넘치고 있습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여야는 증인 채택 시한 마지막 날인 오늘도 합의에 이르지 못 하면서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오은솔]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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