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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2점차로 경기를 끌려가자 LG 염경엽 감독이 입술에 침을 바르며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5.06.17. dahora83@newsis.com |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올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 중 72경기를 치르며 정확히 절반을 소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반환점을 돌며 남은 전반기 경기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LG는 현재 41승 2무 29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3위 아래로 내려간 적 없이 줄곧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지난 15일 한화에 선두를 내줬지만,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더그아웃에서 만난 염 감독은 “5선발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불펜진) 연투도 가능해졌다”며 “이제 전반기까지 남은 17경기는 전투적으로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 감독은 이날 반환점을 돈 것을 기념해 선수단 미팅도 가졌다. 이날 미팅에서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수단에게) 나는 72게임 동안 전쟁을 치르진 않았는데, 여러분들이 잘 해줘서 선두와 반게임 차가 됐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 때문에 이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반기까지 남아있는 17경기에선 전투력을 꺼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투력을 아껴놨으니 남은 시간엔 써야 한다. (총력전을 펼쳐도) 또 일주일(올스타 브레이크) 휴식이 있으니 그때 전체적으로 쉬면 된다"며 "17경기는 전투적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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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08. kgb@newsis.com |
염 감독은 그간 마운드를 지켰던 선발진을 향한 고마움과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토종 에이스인 임찬규와 송승기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경기 흐름이) 좋았을 때는 선발이 6~7 이닝을 던져줬을 때다. 외국인보다는 국내 선발이 엄청나게 잘해주고 있다"며 "그 핵심 역할을 (임)찬규와 (송)승기 맡았다"고 평가했다.
그중에서도 송승기의 기여도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승기가 해준 게 엄청 크다. 승기가 부진했으면 우리는 3~4등과 싸우고 있을 것이다. 결국 승기와 찬규가 버텨준 덕분에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요니 치리노스도 7승을 했으면 자기 역할을 다 한 거다"라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한 달 이상 쉬었으니 좀 해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