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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주최 수교행사에 전현직 총리 4명 참석해 성의보인 일본 [사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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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관이 19일 도쿄에서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일본 전현직 총리 4명이 참석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스가 요시히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참석했고, 관방상, 재무상, 외무상, 방위상 등 핵심 관료와 국회의원 100명도 함께했다. 한국대사관 주최 행사에 일본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시바 총리는 G7 정상회의 후 귀국한 지 24시간도 안 지나 행사장에 나타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서울에서 열린 주한 일본대사관 행사에 불참했지만, 상호주의 원칙을 깨고 직접 행사장을 찾은 것이다. 10년 전 '50주년 기념행사' 당시 양국 정상이 자국 내 행사에만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일본 측의 대응은 훨씬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이 대통령의 대일 외교가 실용적인 방향으로 전환된 결과다. 그는 취임 후 중국보다 일본과 먼저 통화한 데 이어, G7 정상회의에서 양국 관계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야당 시절 '적성국' 발언으로 일본 내 우려를 샀던 그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자, 일본 정치권도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신뢰로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0년간 양국 관계는 해빙과 냉각을 거듭해왔다. 경제·사회·문화적 교류는 비약적으로 확대됐지만,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로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간 경제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양국 정상은 셔틀외교 복원을 약속했고, 일본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우리도 일본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실질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 진정성과 실용 외교가 병행된다면 양국은 미래지향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신뢰를 더 깊고 굳게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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