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올여름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홍콩과 한국을 방문하는데 손흥민과 관련된 계약이 있다.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홍콩에서 아스널과 붙을 예정인 가운데, 손흥민 없이 투어를 진행할 경우 구단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숙원의 과제를 끝냈다. 2024-25시즌이 시작할 무렵,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늘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특별한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며 우승을 갈망했는데 천신만고 끝에 프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토트넘에도 유로파리그 우승은 의미가 컸다. 이영표가 뛰었던 2007-08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컵(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유럽대항전으로 폭을 넓히면 1984년 UEFA컵 이후 무려 41년 만에 트로피였다.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 계약서에 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유럽대항전 우승 이후 손흥민을 향한 예우와 ‘레전드’라고 인정했지만,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서 고민거리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 뒤 젊은 팀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풋볼런던’은 “앞으로 18일 뒤면 손흥민은 만 33세가 된다. 이 시점에서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된다. 손흥민은 여전히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 계약이 만료되기 전 마지막으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짚었다.
프리시즌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풋볼런던’이 “최근 영입한 한국 유망주 양민혁이 있지만, 그는 아직 손흥민만큼의 인지도나 실력을 갖춘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손흥민과의 결별이 결정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상당한 손실”이라고 직접 언급한 것을 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활용한 아시아 투어로 돈을 벌 계획이라는 건 분명하다.
2023년, 호주 프리시즌 투어까지 함께했던 해리 케인 사례를 언급했다. 매체는 “2년 전, 신임 감독이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해리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안고 시즌을 준비해야 했던 상황에 놓였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토트넘은 이적 협상에서 최대 금액을 이끌어 내야 했다.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케인을 붙잡고 있는 듯한 태도를 유지했다. 결국 케인은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했지만 시즌 시작 후 팀을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풋볼런던’은 “프랭크 감독이 공식적인 토트넘 감독 첫 인터뷰에서 팀의 주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구단 차원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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