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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재해 예방사업 기록한 ‘영천 청제비’ 국보로 승격

동아일보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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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지정된 영천 청제비. 영천시 제공

국보로 지정된 영천 청제비. 영천시 제공


신라시대 선조들이 홍수를 대비해 제방을 만들고 수리했던 과정을 기록한 비석인 ‘영천 청제비’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20일 국가유산청이 밝혔다. 영천 청제비는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개의 비석이다. 받침과 덮개돌 없이 자연석에 글을 새겼으며 각각 ‘청제축조∙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부른다.

청제축조∙수리비는 앞면이 축조비, 뒷면이 수리비다. 축조비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에 큰 제방을 만들었다는 내용과 함께 공사 규모, 인원, 책임자, 관리자를 기록했다. 수리비는 798년 4월 13일 제방을 수리하면서 제방의 파손, 수리 경과를 보고한 과정과 수리 규모, 공사 기간, 책임자, 동원 인원을 담고 있다. 옆에 있는 청제중립비는 1688년 땅에 묻혀 있던 축조∙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내용이다.

청제비는 1969년 보물로 지정됐는데 이번에 56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국가유산청은 “청제축조∙수리비는 신라시대 홍수와 가뭄이 가장 잦았던 6세기와 8~9세기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국가에서 추진한 토목공사 내용을 통해 신라의 정치∙사회∙경제상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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