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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서 식중독?"…사후대응 나선 풀무원푸드머스, 신뢰 회복 가능할까

디지털데일리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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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학교 급식용 제품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고에 대해 풀무원푸드머스가 뒤늦게 공식 사과하고 전량 회수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급식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인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 및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 섭취로 인한 식중독 피해에 대해 피해자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종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경기도 안양에 소재한 식품제조업체 마더구스가 생산했으며, 푸드머스는 이를 학교 등 급식사업장에 유통한 유통전문판매원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푸드머스는 "유증상자 발생 직후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전량 자진 회수·폐기했다"며 "마더구스가 제조한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공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사태의 본질이 제품 하자나 제조 결함에 그치지 않는다고 본다. 학교 급식이라는 특수성과 대상이 대부분 아동·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사후 대책만으로는 식품 안전에 대한 구조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푸드머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 관리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는 식중독 예방관리 전담인력을 2배로 확충하고, 실시간 살모넬라균 진단 기술과 선진 검사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식품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위생안전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자체 품질안전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공급 중단과 제품 회수 조치가 유증상자 발생 이후에야 이뤄졌다는 점, 사고 발생 후에야 대대적인 품질관리 개편을 공언한 점 등은 사전 예방 시스템이 부실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급식 식중독 사고는 무거운 사회적 사안이다. 단기간에 끝날 사건이 아닌 해당 기업의 구조적 문제와 관리 시스템, 급식 공급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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