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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움이 안 된다면 나를 빼라" 똘똘 뭉친 인디애나, 끝까지 간다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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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시아캄과 타이리스 할리버튼. 연합뉴스

파스칼 시아캄과 타이리스 할리버튼. 연합뉴스



동부컨퍼런스 최강 클리블랜드를 꺾었고 뉴욕 닉스의 돌풍을 잠재웠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저력에는 한계가 없다. 정규리그에서 18승이나 더 많이 기록한 올 시즌의 절대 강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정규리그 68승, 인디애나는 50승)와 파이널 무대를 벼랑 끝 승부까지 몰고 갔다.

인디애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개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08-91로 제압했다.

놀라운 저력의 인디애나는 시리즈를 3승 3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올해 NBA의 최종 승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9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리는 마지막 7차전에서 결판 난다.

최종 점수차는 17점이지만 이날 양팀의 격차는 그 이상이었다. 인디애나는 한때 31점 차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스코어는 전반전에 이미 20점 차 이상 이상 벌어졌고 인디애나가 3쿼터 12분 동안 썬더를 26-18로 압도하면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됐다.

인디애나는 1쿼터 첫 4분 동안 2-10으로 끌려 갔다. 첫 야투 시도 8개가 모두 빗나갔다. 이때부터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단 사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인디애나는 연속 8득점을 시작으로 거침없는 공세를 펼쳤고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에게서 그 어떠한 의지도 엿보이지 않았다.

종아리 부상을 안고 뛴 야전사령관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23분 동안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스칼 시아캄은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인디애나는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벤치를 잘 활용하는 팀이다. 이날도 벤치에서 영웅이 나왔다. 오비 토핀은 23분 동안 3점슛 4개를 넣으며 20점을 몰아쳤고 포인트가드 T.J 맥코넬은 24분 동안 1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할리버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충격적인 대패를 깔끔하게 받아들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인디애나의 승리를 인정해야 한다. 48분 내내 우리를 압도했다"며 "우리에게는 이례적이고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선수 한두명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적인 수준의 문제였다. 경기 내내 공격 흐름이 한 템포씩 느렸다"며 아쉬워 했다.

정규리그 MVP 셰이 길저스-알렉산더는 "오늘 우리 팀은 형편 없었다"고 자책했고 제일런 윌리엄스는 "전반적으로 수비가 좋지 않았다. 서로를 믿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 공을 잘 다뤘고, 때로는 실수가 나왔지만 그때마다 잘 이겨냈다"며 "오늘 우리 관중들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이처럼 큰 함성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기뻐했다.

지난 5차전에서 종아리 부상 여파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할리버튼의 건재함은 인디애나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다. 그의 개인 기록은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할리버튼은 중요한 순간 자신의 장기인 스텝백 3점슛을 넣었고 항상 그래왔듯이 인디애나의 빠른 공격 전환을 주도했다.

할리버튼은 "감독님과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 만약 오늘 나의 플레이가 나답지 않고 팀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면 나를 빼라고 했다. 물론, 난 누구보다 경기에 뛰고 싶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 승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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