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지속가능 도시로 도약

[한겨레]

성수 타운매니지먼트출범식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19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열고 지속가능 도시 실현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본격 가동했다.

‘타운매니지먼트’는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이 자치단체와 함께 도시 위생과 환경관리, 지역 축제, 공동 홍보 등을 추진하는 협력 체계다. 뉴욕 타임스퀘어, 도쿄 마루노우치 지구 등이 대표 사례다.

성수동은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시범지구로 지정된 이후 붉은벽돌 건축물 보존과 기업 유치, 지역 문화 활성화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 중심지로 도약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조직은 2014년 12개에서 2024년 540여 개로, 사업체 종사자는 같은 기간 8만2000명에서 12만4923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도 2020년 대비 46배 늘어난 300만 명을 기록했다.

급격한 발전과 함께 임대료 상승, 생활쓰레기 증가, 인파 과밀 등이 문제로 떠오르자 구는 이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타운매니지먼트’ 체계를 도입했다. 타운매니지먼트의 핵심은 유무형 자원을 기여한 기업이나 임대인의 자산가치 상승이 지역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임차인은 매출 증대, 주민은 쾌적한 환경의 혜택을 공유하게 된다.

출범식에는 SM엔터테인먼트, 무신사, 크래프톤 등 50여 개 기업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루트임팩트, 무신사, 더로드메이커, 에스제이그룹, 테크캡슐 등은 각사의 사회적 기여 모델과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무신사는 일부 공간을 소상공인 지원 매장으로 운영 중인 ‘소담상회’를 소개했고, 크래프톤은 타운매니지먼트 전담 부서 신설과 지역 기여 확대 방침을 밝혔다. 테크캡슐은 크래프톤과 협력해 성수동 공간 변화를 기록하는 3D 스캐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행정은 이해관계자의 성장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역 주도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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