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겨진 폭염…유통가, 수박 할인 경쟁

GS25 수박 매출 16배 급증
이마트24도 수박 판매 집중
롯데마트도 25일까지 할인
쿠팡과 컬리도 통수박 새벽배송

수박 판매에 집중하는 GS25. GS리테일.

이른 무더위에 유통가가 수박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뿐만 아니라 편의점도 통수박 판매에 두 팔을 걷어 붙였고,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수박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6월1일~11일까지의 수박 매출이 직전월 동기 대비 16배(1591%) 급증했다. 편의점에서 수박이 연간 최고 매출을 올리던 사과를 밀어내고 국산과일 매출 1위에 등극한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조각 수박이 아닌 통수박(7kg)이 이례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수박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국산 과일 전체 매출 규모도 동기간 3배(194.3%)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모든 통수박 물량을 대상으로 당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산지도 부여, 논산, 고창 등지로 다양화해 고품질 수박 물량의 안정적인 수급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이마트24도 지난 13일 통수박, 소포장 수박 등 5종을 최근 선보이면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고당도 통수박 2종은 국내 수박 유명산지인 함안, 안동, 부여 지역의 상품으로, 진한 단맛을 자랑한다.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0.8~1kg의 작은 통수박인 ‘미니애플수박’과 4분의 1조각만 판매하는 조각수박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근거리 제철 과일 맛집’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수박 전품목’에 대해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수박을 ‘신선지능’ 캠페인 핵심 품목으로 선정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신선지능’은 고객 리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상품별 구매 실패 요인을 도출하고, 이에 맞는 품질 개선을 진행해 ‘실패 없는 신선 장보기’를 구현하는 롯데마트의 캠페인이다. ‘AI 선별 수박’은 소비자 후기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속을 알 수 없어 고르기 어렵다’는 주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한 대표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수박 선별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검증 체계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당도, 익힘 정도, 내부 갈라짐, 육질 상태 등 수박의 속 상태까지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산지 품질 관리도 강화했다. ‘산지 재배 일지’를 도입해 모종의 종류, 파종 시기, 적정 수확 시기 등을 농장별로 관리하며, 검수 과정도 기존 4단계에서 7단계로 확대했다.

이커머스 쿠팡과 마켓컬리도 수박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조각 수박이든, 통수박이든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고, 멤버십 회원일 경우 할인도 되기 때문에 집에서 장 보는 고객들에게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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