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순동운(69)이 활동 중단 후 낙상 사고로 마비를 겪었으며, 태어날 때 다친 오른쪽 눈엔 점점 백태가 심해지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드라마 '주몽' 속 한나라 책사 왕소문으로 잘 알려진 배우 순동운(69)이 활동 중단 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드라마 '대장금' '주몽' '이산' '동이' 등 사극 전문 배우로 활약한 순동운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순동운은 '주몽' 인기에 힘입어 개업했던 식당을 2년 만에 접은 후 한지 공방 겸 카페를 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계마저 흔들리는 상황 속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낙상 사고까지 겪었다고 했다.
순동운은 낙상 사고로 목을 다쳤다며 "뼈에 핀을 박아놨기 때문에 엄청나게 아프다. 목뒤 경추에 모든 신경이 다 들어가 있는데, 디스크가 삐져나와서 그 신경을 눌러버렸다. (목부터) 전체가 마비됐다. 걸음을 휘청휘청 걸었다"고 밝혔다. 그의 목뒤에는 수술 자국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는 "아예 꼼짝도 못 하고 누워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나마 좋아졌다"며 "평지를 걷는 건 괜찮은데 다른 건 불편하다. 상당히 후유증이 크더라. (2년 전) 여주로 온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일하기도 쉽지 않으니까"라고 털어놨다.
배우 순동운(69)이 활동 중단 후 낙상 사고로 마비를 겪었으며, 태어날 때 다친 오른쪽 눈엔 점점 백태가 심해지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순동운은 오른쪽 눈에도 문제가 있었다. 오른쪽 눈동자가 하얗게 변한 상태였다. 그는 "태어날 때 눈을 다쳤다. 한쪽 눈이 완전히 시력을 잃어서 군대도 못 갔다. 눈에 백태가 끼어서 영 보기 싫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극에선 안경을 쓰니 상관없는데, 사극을 찍으면 벗어야 하지 않나. 낮엔 괜찮은데 밤에는 불빛이 전혀 없어서 완전히 암흑이다. 사극 찍다가 옆에 조그마한 도랑에도 빠지기도 했다. 사극 찍을 때 밤 장면이 정말 싫었다"고 토로했다.
나이 들수록 눈에 끼는 백태가 심해지고 있다는 순동운은 "나는 사극이 참 재미있다"면서도 "사극 찍자고 하면 눈 때문에 일단 겁이 난다. 안경 벗으면 하얗게 보여 가장 부담이 된다. 사극을 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으니까.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배우 순동운(69)이 전 아내와 이혼 후 지적장애 2급 딸을 홀로 키워온 아내와 만나 재혼했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순동운은 지금 아내를 만나 지적장애 2급 딸을 얻게 된 사연도 전했다.
순동운은 전 아내와 이혼 후 입주한 오피스텔에서 당시 관리인이었던 현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순동운은 "어머니, 아버지가 (재혼을) 반대했다. 아내와 만난 지 한 달쯤 됐을 때 (아내가) '애가 하나 있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지금 복지시설에 있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난 생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좀 멍했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재혼을) 많이 망설였다. 아이가 한 명 있고 장애인이다 보니 '아빠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를 첫 번째로 봤다. 아이를 인정 못하면 결혼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장애인 딸과 살면서 직장 생활도 하고 엄마이자 사회인으로 살아야 하니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의논할 사람도 없고"라고 털어놨다.
집안 반대에도 장애아를 둔 아내와 재혼을 결심한 순동운은 "딸이 해맑으니까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진다. 아이한테는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마흔이 넘은 딸은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었고, 순동운 부부는 딸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순동운은 1980년 CBS 성우 출신으로, 6년 뒤 연기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 '주몽' '허준' '대장금' '동이' 등에 출연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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