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6년 만에 'NDC' 오프라인 개최

[이주환 기자]

넥슨이 주최하는 지식 공유의 장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6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김정욱 강대현)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일대에서 'NDC'를 진행한다.

올해는 10개 분야, 49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판권(IP) 확장과 기획 · 개발 노하우,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등의 화두를 폭넓게 다룬다. 넥슨이 축적해온 콘텐츠 운영 경험과 IP 활용 전략을 체계적으로 조명하고 게임 산업 전반의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FC 온라인 ㆍ메이플 등 IP 전략 공유

행사 첫날에는 '넥슨 아이콘 매치'의 팬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세션이 열려 주목되고 있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팬 커뮤니티의 기대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전 세계 축구 팬과 'FC 온라인' 유저를 동시에 만족시킨 콘텐츠 구조는 어떻게 설계됐는지 등을 다룰 예정이다.

세부 주제는 서브 컬처 강국 일본에서 탄생한 메이플 키노코짱 게임 IP를 굳이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필요가 있나요? 등 넥슨의 대표 장수 게임 '메이플스토리' IP 활용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조성된 '카페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 밖에서 유대감을 형성한 사례를 공유한다. 또 '메이플스토리'를 22년 간 지속가능한 IP로 만들 수 있었던 운영 철학에 대한 세션도 열린다.

현장에서의 혁신, 차세대 기술의 실전 사례

올해는 게임 기획과 개발,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업계가 주목하는 최신 기술 동향과 솔루션도 집중 조명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혁신을 이끌 차세대 기술들이 주요 세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AI로 찾아가는 게임 흥행의 새로운 길' 세션에서는 다양한 라이브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흥행 가능성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게임 기획 및 운영에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한 경험을 공유한다.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몰입감 높은 NPC(Non-Player Character)와 개인화된 캐릭터 제작 시도 사례도 눈길을 끈다. 'LLM으로 NPC AI 에이전트 만들기' 세션은 게임 룰을 준수하면서도 개연성 있는 말과 행동을 하는 AI NPC를 구현하기 위한 접근법과 프롬프트 작성, 시스템 적용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한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이미지 생성 AI R&D' 세션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개인화 시도와 오픈소스 기반 개발 과정, 그리고 실제 적용 과정에서 마주한 한계와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생성형 AI의 가능성과 실무적 적용의 간극을 짚으며, 개발자들에게 현실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도전의 생생한 기록

글로벌 시장 공략과 대규모 게임 운영을 위한 개발 · 운영 전략 사례 또한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퍼스트 디센던트 PC · 콘솔 크로스 플랫폼 론칭 도전기' 세션은 크로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시행착오와 극복 과정을 공유한다. '프라시아 전기 피칭부터 론칭까지의 개발 회고' 세션은 론칭 이전 개발 과정을 마일스톤 중심으로 돌아보며 고민과 성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전한다.

업계 전반의 도전과 혁신 이야기도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성공적인 IP 구축기' 세션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고르게 반응을 얻으며 IP를 구축하고 확장해 온 것을 비롯해 굿즈 · 오프라인 이벤트 등 게임 외적인 IP 관리 노하우를 공유한다. '오버워치 2 : 지구 반대편 개발팀이 하나 된 이야기' 세션에서는 한국 개발 스튜디오 설립부터 해외 본사와의 협업 과정을 통해 글로벌 개발팀 간의 소통과 운영 방식을 풀어낼 계획이다.

손준호 넥슨 인재전략실장은 "올해 'NDC'는 업계가 서로의 경험과 비전을 연결하며 함께 게임 산업 성장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가는 자리로 준비했다"며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도약을 이끄는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