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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두 달째 하락… 참외·양파 전월比 '반값'

아시아경제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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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4% 하락
출하량 증가 등에 농산물 하락세 지속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출하량 증가로 농산물이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석탄 및 석유제품 등도 내리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달은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 유가가 오름세인 데다 장마 등 날씨 영향에 따른 농산물 출하 규모 변수도 있어 방향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년 100)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농산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두 달째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갔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농산물과 공산품은 내렸으나 산업용 전력,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뛰어 0.3%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0.1%)과 수산물(-1.4%)이 내려 전월 대비 4.4% 하락했다. 출하량 증가 등에 참외는 전월 대비 53.1% 급락했고, 양파는 42.7% 내렸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6%)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4.2%) 등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내려 전월 대비 0.6% 빠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7.7%)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1%)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용 농림수산품과 가공식품이 포함된 식료품이 전월 대비 1.7% 내렸고,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에너지는 1.6%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이외의 품목은 전월 대비 0.2% 내렸다.

이달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지속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 1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는 이달 현재 전월보다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은 조정을 받은 상태로 방향이 서로 다르다"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데다 농산물 가격 역시 장마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요금 움직임 역시 변수라는 설명이다.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지난달 국내 공급 물가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내렸다. 국내 공급 물가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생산 단계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수입(-6.4%)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6% 하락했고 중간재도 1.1% 내렸다. 최종재는 서비스(0.2%)가 올랐으나 소비재(-1.4%)와 자본재(-1.4%)는 내려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최종재가 올랐으나 원재료와 중간재가 수입을 중심으로 내려 1.0% 하락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는 지난달 국내 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은 1.7% 하락했고 농림수산품도 4.4%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공산품과 농림수산품 등이 내려 0.2% 하락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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