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스 파빌리온은 세상의 모든 여성들과 헌신적인 남성들이 함께 모여, 우리의 미래를 위해 여성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 시릴 비네론 까르띠에 문화 및 인류애 프로젝트 의장.
오는 10월 13일까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섬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찰하는 공간이 있다. 까르띠에와 협력한 ‘우먼스 파빌리온’. 전 세계를 변화시킨 남성과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조각·사운드·영상·명상 등 몰입형 체험 공간과 토론의 장으로 선보인다. 일본의 전통 목공예 기법인 ‘쿠미코’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이 특징인 이 파빌리온을 설계하고 지은 나가야마 유코(50) 건축가를 엑스포 현장에서 만났다.
―두바이 엑스포 일본관을 재활용해 주목받았다.
“일본 법규상 구조 자재의 재사용은 원칙적으로는 허가가 어려웠지만, 결국 해냈다. 재조립은 매우 복잡했지만, ‘움직이는 건축’이라는 새로운 창작 방식을 선보였다.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2년 뒤 요코하마 ‘그린 엑스포’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재사용 가능한 부품을 QR 코드로 일괄 관리하고 있다.
- 시릴 비네론 까르띠에 문화 및 인류애 프로젝트 의장.
오는 10월 13일까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섬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찰하는 공간이 있다. 까르띠에와 협력한 ‘우먼스 파빌리온’. 전 세계를 변화시킨 남성과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조각·사운드·영상·명상 등 몰입형 체험 공간과 토론의 장으로 선보인다. 일본의 전통 목공예 기법인 ‘쿠미코’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이 특징인 이 파빌리온을 설계하고 지은 나가야마 유코(50) 건축가를 엑스포 현장에서 만났다.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까르띠에가 함께한 우먼스 파빌리온을 설계한 건축가 나가야마 유코. /까르띠에 Ⓒ Victor Picon |
―두바이 엑스포 일본관을 재활용해 주목받았다.
“일본 법규상 구조 자재의 재사용은 원칙적으로는 허가가 어려웠지만, 결국 해냈다. 재조립은 매우 복잡했지만, ‘움직이는 건축’이라는 새로운 창작 방식을 선보였다.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2년 뒤 요코하마 ‘그린 엑스포’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재사용 가능한 부품을 QR 코드로 일괄 관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많은 여성 아티스트 등과 협업했다.
“많은 여성들이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여성’이라는 생각보다는 그 일 자체에 몰두하는 편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협업을 통해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인식했다. 그 자각은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준다면?
“이번에 협업한 패션 디자이너 아베 치토세 씨를 개인적으로 무척 존경하는데, 그녀가 예전 ‘내 첫 번째 컬렉션은 나의 아이,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위해 직접 뜨개질하거나 만든 옷이 될 것’이라는 말에 깊이 감동했다. 나도 첫 아이를 막 출산한 직후였고, 사무소를 축소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려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내게 큰 용기를 주었다. 나 역시 그런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것이 까르띠에와 협력한 우먼스 파빌리온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을 그만둘지, 줄일지, 계속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작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당신도 계속해도 괜찮다’고. 제 이야기가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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