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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막이판' 설치 5%도 안 돼...'비용·민원'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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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 지하 공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선 물막이판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천만 원이 넘는 비용에다 침수 위험 건물이란 낙인 효과, 사전에 설치했을 때 입주민들의 민원 등이 물막이판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쏟아지는 폭우로 주차장은 불과 몇 분 만에 완전히 잠겨버렸고, 차를 빼러 내려왔던 주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빗물을 가로막을 '물막이판'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장마철 100m 떨어진 강이 범람했을 경우를 가정해, 실제 아파트 주차장에 가림막을 설치해봤습니다.


두 사람이 10분이 채 되지 않아 기둥을 설치하고 1m 높이 물막이판을 세웠습니다.

수조 안에는 물이 50cm 높이로 차 있는데요.

하지만 물막이판 덕분에 지하주차장 안으로 새는 물은 거의 없습니다


'물막이' 효과는 크지만, 설치율은 미미합니다.

현행법상 침수 위험이 있더라도 방재지구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의 건축물이 아니라면 설치를 강제할 수 없는데,

대규모 점포나 병원·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살펴보니, 물막이판을 설치한 경우는 4.52%로, 5%도 안 됐습니다.

자동식 물막이판은 억대, 수동식이더라도 천만 원이 넘는 설치 비용이 문제.

더구나, 침수 위험 건물이라는 낙인 효과도 설치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영규 / 한국화재보험협회 친환경안전연구센터 박사 : (지자체에서 일부) 물막이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시책도 하는데, 침수 건물로 인식돼 건물주는 건물의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서….]

물막이판 작동과 관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비가 얼마나 왔을 때 작동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는 데다가, 비가 오기 전 설치했다가 자칫 입주민과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완혁 / 아파트 주민 : 관리사무소를 방송한다든가 공고물을 붙이든가…. 주민이 관리실에 물어보고, 그렇게 해결하면 마찰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빈발하면서 침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세심한 지원과 지침 마련으로 침수예방 효과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신홍
디자인;권향화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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