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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이정용? 예비역 대박 또 있다… 감독도 예의 갖춘 강판, 그런데 최형우를 못 넘었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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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배제성(29·kt)이 복귀전부터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향후 팀의 기대치를 높였다. 입대 전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며 6선발 체제 가능성을 선보였다.

배제성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한때 kt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배제성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다만 이 군 복무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입대 직후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재활해야 했다.

제대를 앞두고 급히 몸을 만든 배제성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한 뒤 18일 제대했다. 그리고 19일 곧바로 1군 선발 등판을 가졌다. 불펜보다는 선발 스타일이고, 불펜 체질이 아니라 차라리 6선발 체제를 타진하는 게 낫겠다는 게 이강철 kt 감독의 생각이었다. 물론 배제성의 구위에 대한 좋은 보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그런 배제성은 이날 kt의 기대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입대 전 배제성은 시속 150㎞를 던진 적이 있는 투수지만, 사실 대다수 공들의 구속은 그보다 조금 많이 낮은 편이었다. 그런데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잘한 덕인지 이날 시작부터 연신 150㎞의 공을 찍어대며 KIA 타선을 잘 묶었다.


배제성은 1회 선두 이창진과 박찬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모두 시속 149㎞짜리 강속구였다.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이후에도 최고 150㎞, 140㎞ 중·후반대의 공을 바탕으로 KIA 타선을 효율적으로 상대했다. 패스트볼이 사니 특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더 큰 효과를 봤다. 가뜩이나 슬라이더가 좋은 선수인데 패스트볼까지 살아 들어오다보니 어느 하나에 포커스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형우의 벽을 못 넘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배제성은 2회 선두 최형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제대 후 첫 실점을 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노련한 최형우의 방망이에 걸렸다.


다만 이후로는 다시 안정감을 찾으면서 자신의 이날 지정 투구 수(50~60개)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 2회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은 뒤 이어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힘을 냈다. 3화에도 2사 후 이창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 외에는 별다른 흠잡을 곳이 없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외롭게 싸웠고, 0-1로 뒤진 4회 선두 위즈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최형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기는 했으나 이날 지정 투구 수에 이른 상황이었다. 배제성은 이날 3⅓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졌다.

보통 kt의 투구 교체는 제춘모 투수코치가 담당하지만, 배제성은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의사를 묻고 상의 끝에 교체를 결정했다. 이 감독도 예우를 갖춘 셈이다. 다만 후속투수 최용준이 위즈덤에게 홈을 허용해 결국 최종 성적은 3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이었다. 장타 두 방 허용이 아쉬웠다.

배제성은 다음 등판에서는 70~8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빌드업 과정을 더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의 구위가 좋다는 가정 하에 6선발 가능성도 열어뒀다. 소형준이 팔꿈치 수술 후 첫 풀타임 시즌이라 휴식이 필요하고, 오원석 또한 한 번 지칠 때가 됐기 때문이다. 배제성이 들어오면 특정 투수를 강한 팀에 붙이는 변칙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배제성이 승리투수 요건 없이도 구단에 많은 가능성을 가져다 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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