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드론 공장에 노동자 2만5000명 파견 검토"

NHK, 러시아·서방 소식통 인용 보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4년 6월20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19일 러시아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와 회담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러시아 드론(무인기) 생산 공장에 노동자 2만명 이상을 파견하는 계획과 함께 드론 조종 훈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NHK는 러시아와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 국내의 드론 생산 공장에 노동자를 파견해 조립 작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드론 조종 기술을 습득하는 훈련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알라부가 경제특구의 드론 공장에 북한 노동자를 파견하는 계획이 논의 중이다. 파견 규모는 약 2만5000명으로 전해진다.

NHK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드론 생산에 주력하는 러시아와 군사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북한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18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 후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1000명과 지역 재건을 위한 건설 노동자 5000명 파견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와 회담에서는 쿠르스크 지역 복원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5개의 공동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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