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프레시안 언론사 이미지

“혼자 병원 못 갔어요”… 전북, 장애인 진료 돕는 ‘전담 지원기관’ 선정

프레시안 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원문보기

[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원광대학교병원 전경. ⓒ원광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전경. ⓒ원광대학교병원



장애로 인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도민들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전북에서 새롭게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광대학교병원이 병원 내 전담 인력을 상시 배치해, 진료예약부터 검사, 입·퇴원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장애인 진료 전담 지원기관’ 역할을 맡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9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장애인 의료기관 이용편의 지원사업’ 공모에서 원광대병원이 전국 5개 선정기관 중 한 곳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4억 5000만 원 규모다. 국비 50%, 도비 50%로 투입된다.

사업의 핵심은 ‘상시 전담 인력 배치’다. 병원 내에 진료 코디네이터 2명과 수어통역사 1명을 두어, 장애인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헤매지 않도록 돕는 구조다. 진료예약, 대기, 검사, 결과 안내, 입퇴원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의사소통 지원과 정보 이해, 실질적 편의 제공이 이뤄진다.

특히 청각‧시각‧발달장애인처럼 병원 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수어통역과 맞춤형 설명을 통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전국 13개 병원이 지원했으며, 서울 2곳, 경기 2곳, 전북 1곳이 선정됐다. 원광대병원은 병원 내 전용 공간에 통합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지역 내 보건소,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농아인협회 등과의 연계 체계도 함께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선정은 단일 병원 차원을 넘어, 전북도 차원에서도 의료접근성 개선을 제도적으로 넓히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그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운영(2019년 개소),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 확대(2025년 기준 30개 의료기관, 주치의 43명 활동) 등을 통해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사업은 병원 내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수미 전북도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장애 당사자들이 병원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행정의 책무”라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도내 다른 의료기관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대구 한국영 영입
    대구 한국영 영입
  4. 4페이커 e스포츠 조언
    페이커 e스포츠 조언
  5. 5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프레시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