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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獨총리 “이스라엘, 모두를 위해 더러운 일 해줬다” 발언 논란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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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지지에 이란 발끈…연정 내부서도 “전쟁 옹호” 비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AP 뉴시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AP 뉴시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란은 자국 독일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고, 야당은 “전쟁과 폭력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했다.

1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메르츠 총리는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우리 모두를 위해 하는 더러운 일”이라며 “이스라엘군과 정부의 용기에 최대한의 존중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 정권은 세상에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 이란 정권의 종식을 바란다”고도 했다.

이에 이란은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는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즉시 항의했다. 독일 내부, 특히 연정 안에서도 메르츠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정 파트너인 독일 사회민주당(SPD) 소속 랄프 슈테그너 의원은 독일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이스라엘이 우리를 대신해 ‘더러운 일’을 해준다고 말한 것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국제법에 위배될 수 있음을 메르츠 스스로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얀 판아켄 좌파당 공동대표는 “메르츠 총리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더러운 일이라고 불렀다”고 지적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옹호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독일 진보 진영은 이를 두고 이란의 핵개발이 예방적 자위권을 발동할 만큼 이스라엘 안보에 급박한 위협인지 불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메르츠 총리는 “G7 성명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비판적인 목소리는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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