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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06.19. kmn@newsis.com |
[서울=뉴시스] 정윤아 남빛나라 정금민 남정현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의 19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대북관과 외교노선, 잦은 교통법규 위반 전력 등이 쟁점이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에게 "대남연락사무소장"이라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사과하라"고 맞붙으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회 정보위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실시한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공세를 시작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의 방북 내역, 소유 차량에 대한 과태료·벌금 체납 내역, 교통사고 처리 접수 현황, 경범죄 내역, 입출국 현황 및 체류 기간, 세금 체납 내역 등을 모두 후보자 개인정보 부동의로 제출이 안 됐다"며 "이 후보자는 언론에서 방북 내역 제출 거부를 문제삼은 17일 당일에 겨우 1장짜리 페이퍼를 제출했다. 후보자가 누락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명백한 거짓말이고 의도적인 자료 제출 거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일단 자료 제출을 일부 누락하고 지연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낌없이 있는 대로 다 보고를 드리라고 얘기했는데 직원들이 전혀 문제가 안 되지만 어떤 표현상 문제가 있어서 까탈이 잡힐까 그랬는지 일부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 가급적 모든 것을 다 내라고 지시했는데 그게 늦었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했다.
국힘 "국정원, 대남연락사무소 될까 우려" vs 민주 "사과하라"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도 문제삼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대북지원, 사드 배치,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과 관련한 이 후보자의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1조4000억원을 지원한게 호전성을 줄이고 남북한관계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언론 인터뷰가 기억이 안난다고 하시는데 그럼 대북현물지원을 하는 게 남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을 채택하고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핵실험을 실시했다. 효과가 있었던 게 맞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차원)에서 지원을 했고 지원 자체에 효과도 있었다"며 "그렇게 안 좋은 사건만 나열해서 말씀을 하시면…"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후보자가 2016년 '사드가 막대한 국익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게 맞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제가 그렇게 주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송 의원은 "후보자는 지소미아는 처음부터 잘못 맺은거니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사실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