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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는 어떻게 축구 예능을 성공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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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의 FC슈팅스타, 올해 하반기 시즌2로 귀환
쿠팡플레이의 자본 힘입어 스타 선수들 대거 기용
생동감 살리는 제작진의 영리한 전략


지난 12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는 FC슈팅스타와 춘천시민축구단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약 1,500명의 관객들이 스타디움을 함성으로 채웠다.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팬들이 FC슈팅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12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는 FC슈팅스타와 춘천시민축구단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약 1,500명의 관객들이 스타디움을 함성으로 채웠다.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팬들이 FC슈팅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슈팅스타'가 시즌2로 돌아온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들 중 두각을 나타낸 '슈팅스타'의 귀환 소식에 축구 팬들의 환영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스포츠 예능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슈팅스타'가 시즌2까지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특히 무서운 기세로 국내 OTT 선두 주자로 올라선 쿠팡플레이의 자본력과 추진력이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프로축구의 열풍이 시작됐다. 물론 프로야구와 비교했을 때 대중의 관심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2년 연속 91경기 만에 K리그1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기록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250만 8,585명의 기록을 재경신하리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슈팅스타2'가 올해 하반기 돌아온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 정신과 도전 의식을 재조명하고,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진정성과 감동을 전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최근 시즌1이 MBC에서 송출하면서 팬들의 기다림을 덜어주는 것과 동시에 신규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더 괄목할 성적이 나오리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은퇴한 축구 선수들의 투혼이 한 편의 감동 드라마처럼 펼쳐지면서 비슷한 소재인 '최강야구'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간의 법적 공방이 길어지면서 일정 부분 피로도를 자아낸 만큼 '슈팅스타2'의 귀환은 스포츠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슈팅스타'의 지난 시즌은 SNS 쇼츠와 릴스 300만 누적 조회수를 돌파, 실시간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시즌2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자 런던 세대를 이끌며 국가대표 주장까지 맡았던 구자철,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근호, 시즌1에서 최용수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염기훈, 그리고 레전드 수비수 윤영선 등 새로운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기존 멤버들은 K3리그 현역 도전이라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시즌2는 현재 4번째 경기까지 녹화가 진행된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과 설기현 코치, 그리고 제작진은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얼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열정을 전달했다. 특히 K리그1·2를 잇는 국내 세미프로 최상위 리그 K3 구단과 대결을 펼친다는 것은 '슈팅스타'가 한층 더 긴장감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앞서 언급된 것처럼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웠으나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프로그램의 진정성은 선수들에게 나온다. 최용수 감독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라고 짚은 것처럼 실제 경기 못지 않은 압박이 이들을 짓누른다. 자칫 다큐멘터리가 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서사는 풍부해지고 예능적 코드도 곳곳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간 '범인은 바로 너' '더 존' 시리즈 등 다양한 예능을 연출하며 출연자들의 감정선을 상황에 맞게 녹여낸 조효진 PD의 접근법이 '슈팅스타'의 무기다.

선수들에게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진과 분리되는 시간을 지정하고 또 예능적으로는 이들이 매 경기마다 새롭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장치와 도구들을 세팅했다. 이러한 구성들 덕분에 선수들은 열정과 진실성으로 경기에 임하고 극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많다. 은퇴를 한 번 겪었던 이들에게 다시 도전할 기회가 온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이기도 하다. 한 번의 실패가 곧 전체의 실수로 직결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슈팅스타' 속 재도전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축구 경기 룰이 난이도가 높지 않아 신규 시청자 유입이 쉬운 편이다. 여기에 제작진은 축구의 기본적인 여러 특징들을 구성에 잘 맞게 표현하면서 바디캠, 레일캠 등 다양한 장치로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축구만이 갖고 있는 진실성이 현장의 생생함에서 온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한다. 과거 우상이었던 레전드 선수들의 제2의 도전을 응원하는 팬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까닭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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