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사건' 해병대 방첩부대장 소환...VIP 격노설 수사

공수처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외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당시 해병대 방첩부대장을 소환 조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해병대원 순직 사건수사팀(차정현 부장검사)는 사건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소속으로 해병대에 파견돼 부대장을 지냈던 문모 대령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23년 7월 방첩사 상부와 해병대 간 메시지 전달책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문 대령이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인물이라고 보고, 사건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인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를 증언할 주요 인물로 꼽고 있다.

또 공수처는 2023년 8월 2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했으나 이후 국방부 검찰단이 사건을 회수하는 과정에도 문 대령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해병 특검이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는 최근까지도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10일에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고,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준장)과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에 파견됐던 김형래 대령도 소환조사하는 등 사건이 특검으로 이첩되기전까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주경제=권규홍 기자 spikek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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