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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저는 자주·동맹파…실익 따랐다"

아이뉴스24 유범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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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
"통일부 장관 때도 좌우 양쪽서 공격"
與, 국정원 '계엄 연루' 사실 확인 촉구
국민의힘, 이 후보자 '친북 공세' 집중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자신의 외교·안보관에 대해 "저는 자동파(자주·동맹)"라고 말했다. 국익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취지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의원이 이 후보자를 '자주파'라고 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박 의원이 국민들에게 편하게 설명드리려고 그런 표현을 쓰셨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저는 자주를 지향한다. 한 나라가 나름대로 주권국가처럼 당당하게 사는 건데, 그걸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저는 살아오면서 자주와 동맹이 아닌 '실익'을 따라왔다"며 "박 의원이 표현한 걸 부정하는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부정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저는 20년 전(통일부장관 재임 당시)에도 보수에서는 '자주파'라고 비난했고, 진보에서는 '동맹파'라고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를 향해 '통일부장관 재임 시절 미국 대사 면담 요청을 4개월 간 미룬 얘기가 있는데, 배경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통일부 장관이 아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때"라며 "청와대에서 차장이 미국 대사를 자주 만나면 외교부가 할 일이 없다고 해서 뜸하게 만나다가, 항의가 들어와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대북·정보 등 민감한 현안을 제외하고 진행된 공개 청문회에서, 여당은 이 후보자를 향해 국정원이 12.3 비상계엄 모의에 연루된 의혹에 대해 취임 후 발본색원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내란 재판을 보면 2024년 3월경부터 비상계엄 관련 여러 회의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인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국정원장에 취임하면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국정원이 조사권은 있는데, 그게 너무 취약해 군부대 같은 경우 들어가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국정원법상엔 내란과 외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이 국정원에 있으니, 나름대로 어떤 (조사) 권한을 가질 수 있는지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 후보자에게 '친북' 공세를 주로 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원내대표)은 이 후보자의 과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이 후보자의) 성향이 너무나 친북적이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 국정원장이 되면 국정원이 북한의 '대남 연락 사무소'로 전락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송 의원은 "이런 분이 국정원을 이끄는 수장이 됐을 때 국정원이 과연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관으로 기능을 할지 아니면 북한의 대남 연락 사무소 기능을 하는 그런 기능으로 전락할지 이런 것들을 걱정하게 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그게 왜 친북적인 것인지 정확하게 가늠을 못 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이 과거 이 후보자와 활동한 인사 중 종북 인사들이 많았다고 지적하자 "그분들을 종북인사라고 일방적으로 말씀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해서도 과거 이 후보자가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도에서 활동한 것을 언급, "잘 아시는 분이지 않느냐"며 연결을 시도했지만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의 날선 질문에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연락소장으로 지칭하는 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송 의원은 이를 거부하며 양당 간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오후 정책 검증 청문회는 국정원 특성상 국가 안보와 밀접한 내용이 다뤄져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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