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 "탈색 약 바른 후 방치"…미용사 "그런 적 없다" 부인→합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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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겸 프로듀서 DJ 소다(37·본명 황소희)가 탈색 시술 후 머리카락이 녹아내리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후 미용실 측이 합의를 요구하며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사진=DJ소다 인스타그램 |
DJ 겸 프로듀서 DJ 소다(37·본명 황소희)가 탈색 시술 후 머리카락이 녹아내리는 피해를 보았다고 공개하자 미용실 측이 뒤늦게 합의를 요구해 왔다고 추가 폭로했다.
DJ 소다는 지난 18일 SNS(소셜미디어)에 "3주 전 탈색 시술 후 헤어 디자이너에게 직접적인 연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이제 와 매니저에게 연락해 '500만원을 줄 테니 합의서를 작성하고 글을 내려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기회를 줬다"며 "이제는 단호하게 말한다. 억만금을 제안받는다 해도 지금 변해버린 모습과 그로 인한 고통을 바꿀 순 없다"고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DJ 소다 측에 따르면 탈색 사고 직후 미용실 원장 동의를 받고 두피 진단을 받았고 미용실 측에 '1년 480만원, 2년 680만원' 관리 비용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미용실 측은 '전문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어달라', '미용실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DJ 소다 측은 '병원 리스트를 달라'고 했으나 미용실 측이 3주 넘게 이를 주지 않고 연락도 없었다고 한다.
DJ 소다는 "결국 아무것도 안 한 채 시간만 끌고 있었던 거다"라며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말만 반복했고 끝내 병원 목록은 주지 않았다. 이게 정말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냐"고 했다.
이어 "어제 글을 올린 후 원장이 매니저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했는데 연락 안 한 건 저희 쪽이라며 분위기 바꿔 드려볼까요?'라는 협박성 태도를 보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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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가 탈색 시술 후 머리카락이 끊겨 삭발 머리처럼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진을 공개한 후, 미용실 측에서 '500만원을 줄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사진=DJ 소다 인스타그램 |
그러면서 "내가 원한 것은 비겁한 변명도 무책임한 거짓말도 아닌 떳떳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라며 "헤어 디자이너는 지금껏 연락도 없다 그저 500만원을 줄 테니 글 삭제를 요구하고 원장은 '분위기 바꿔드려 볼까요?'라며 협박까지 하는 이 상황 그 어떤 방식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DJ 소다는 "이 글은 단순한 피해 사실 공유가 아니다. 피해자 목소리가 외면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책임감으로 올리는 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17일 SNS에 3년 만에 금발로 변신하기 위해 평소 다니던 미용실에서 탈색 시술을 받던 던 중 미용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탈색 약을 바르고 너무 오래 방치하며 머리카락 뿌리부터 녹아내렸다고 한다.
그는 "머리카락이 녹아버리면서 뒤통수와 옆머리가 삭발 상태가 됐다"며 "매일 한 주먹씩 빠지는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심장이 뛰어 2주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눈물이 계속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시 기르는 데에는 2년 넘게 걸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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