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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계곡 스피커로 “대피하라”…집중호우 대비책, 충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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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내린 30일 오후 경기 하남 팔당댐을 찾은 시민들이 댐 수문을 열어 하류로 물을 방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집중호우가 내린 30일 오후 경기 하남 팔당댐을 찾은 시민들이 댐 수문을 열어 하류로 물을 방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올여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국립공원 17곳에서 집중호우 예상 50분 전 대피 방송을 내보내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19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올여름 국립공원 내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풍수해·산사태·물놀이 등 3대 재난과 관련한 ‘2025년 여름철 국립공원 재난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6~7월 강우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시간당 강우량 50㎜에 달하는 ‘극한 호우’도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여름철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정부는 집중호우 예상 50분 전 대피 방송을 송출하는 ‘강우레이더 재난예경보시스템’을 기존 지리산 한 곳에서 설악산, 월악산, 북한산 등 전국 산악형 국립공원 17곳(44개 지구)으로 확대해 이달 1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우레이터 재난예경보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강우를 계측·기록하다, 해당 계곡마다 설정해 놓은 위험치(0.5m, 0.7m, 1.0m)만큼 비가 오면 경보시설(스피커)을 통해 최대 3차례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강우량 측정과 달리 중소 규모 하천이나 계곡 등에서 면적에 따라 강우량을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특징이다. 짧은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빠르게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지리산 국립공원에 설치해 4개 야영장에서 기상특보 발효 전 대피 안내 방송을 송출해 야영객들을 미리 대피시킨 실적이 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으로 확대 설치한다. 다만 아직 재난문자 등 다른 체계와는 연계되어 있지 않아, 현장에서만 안내 방송으로 확인 가능하다.




당국은 산사태에 대해서는 산사태 위험도 조사를 실시해 구역별로 맞춤형 대책을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산사태가 발생했던 ‘기존발생지’ 395곳, 산사태 ‘취약지역’ 429곳, 주왕산·지리산 등 대형산불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면 탐방로를 통제한다.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임을 알리는 재해문자전광판에 출입 제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현장 안내 인력도 배치한다. 공단은 “이번 울산·경북·경남 산불피해지역인 주왕산·지리산국립공원에 대해서는 영상조사 8차례, 현장조사 6차례를 통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주왕산국립공원의 토양 유실 우려가 큰 20곳에는 긴급히 식생그물망(네트)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등산객들은 집중호우가 올 경우 국립공원 탐방로 이용 제한 여부를 국립공원공단 누리집(knps.or.kr)에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또 당국은 국립공원 내 사면·급경사지 등 재난취약지구 915곳과, 계곡·해수욕장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144곳을 대상으로 낙석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시설 점검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기존보다 증원한 전문구조인력 269명을 운영해 인명 피해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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