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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종말 온 줄 알았다"···온몸에 붙은 수천 마리 '잠자리 떼', 무슨 일?

서울경제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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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에 수천 마리의 잠자리 떼가 몰려들어 조업을 방해하고 있다. 초여름에 잠자리 떼가 나타나는 건 이례적으로 기후변화와 예년보다 이른 장마전선의 형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JIBS 제주방송에 따르면 전날 새벽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인근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낚싯배에 수천 마리로 추정되는 잠자리 떼가 날아들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화면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의 잠자리 떼가 집어등을 밝힌 낚싯대에 몰려들었다. 낚시하는 사람의 몸에도 가득 달라붙었다.

잠자리 떼는 이날 3시간 넘게 낚싯배를 뒤덮었고 선원들은 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어선 선장은 “한두 마리가 아니고 배 전체를 다 덮을 정도”라며 “(사람) 등이고 (다 달라붙어서) 거의 조업을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배를 덮친 건 몸길이 3.7~4.2㎝의 된장잠자리로 보통 장마가 지난 7월 중순에 가장 많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날아온 뒤 우리나라를 지나 일본 규슈 지역까지 이동하는데 모기나 파리 등을 잡아먹어 익충으로 분류된다.

제주에선 지난해 9월에도 수천 마리의 된장잠자리 떼가 낚싯배를 덮쳤다. 당시엔 김녕항 인근에서 확인됐고 이번에는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수월봉 인근에서 관찰됐다. 이번처럼 초여름에 관측되는 건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잠자리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된장잠자리는 장마전선을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제주에서 장마전선이 평년보다 빠르게 형성되면서 이른 시기에 관찰된 것으로 분석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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