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세진 국민의힘의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의 방어 태세도 강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네,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인데요.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번째 국회 인사청문회입니다.
이 후보자는 물론 다음 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놓고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 의혹과 금전거래 논란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재산 내역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민석 후보자는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 촉구합니다. 더 늦기 전에 철회하십시오."
김 후보자가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칭화대를 졸업한 걸 둘러싸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위원들은 법무부를 찾아 김 후보자의 당시 출입국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의 전 부인까지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망신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우리 헌법이 정한 인사청문이 정치보복과 내란동조의 연장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빠르게 추진할 것입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찰의 망신주기식 '묻지마 수사'를 방불케 한다"며 국민의힘의 공세를 비판했고요.
이언주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김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과거에 해명되거나 결론이 났던 부분이 상당한데도 국민의힘에서 다짜고짜 사퇴하라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대북관 등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펼쳐졌는데요.
이 후보자는 '자신을 자주파라고 생각하냐'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의 질문에, "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니다"라며 국익을 따라왔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어느 당이 가져갈 것인지를 놓고 여야 간 논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관례에 따라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보위원장, 외통위원장, 국방위원장을 다 내려놓을 용의도 있으니,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문을 열 때 상임위원장 배분이 끝났다며 이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오늘 오후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와 본회의 일정 협의를 포함한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쇄신 방향을 두고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네요.
[기자]
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을 통한 쇄신을, 송언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 설치를 통한 개혁을 각각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설치한다면,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가 첫 과제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들에 개혁안 필요성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는 김 위원장의 뜻을 확대ㆍ발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혁신 방안을 놓고 김 위원장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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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