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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양지은·마이진…'트롯열차', 인생 타고 달리는 타임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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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쇼 '트롯열차- 피카디리역' 프레스콜
시대 감성 폭넓게 담은 인생 영화 표방
화려한 트롯 스타들의 라이브 공연 예고


가수 양지은과 이태이(오른쪽)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뮤직쇼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의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가수 양지은과 이태이(오른쪽)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뮤직쇼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의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트롯은 누군가에겐 슬픔, 아픔, 또 누군가에겐 웃음입니다." '트롯열차'가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달린다.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GV피카디리1958 피카디리홀에서는 뮤직쇼 '트롯열차- 피카디리역'(이하 '트롯열차')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승복 연출과 이정화 음악감독을 비롯해 강혜연 김수찬 김중연 류지광 마이진 양지원 양지은 이태이 천우주 홍자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코미디언 장동혁이 맡았다.

'트롯열차'는 K컬처 '트로트'가 전 국민을 열광케 하고 있는 시류를 반영해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공감 뮤직쇼를 표방한다. 7080~2000년대까지 시대별 명곡 15곡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주크박스 형태로 진행된다. 7080 레트로 감성을 품은 DJ 부스와 다방 무대 연출, 클래식한 소품과 복고풍 의상은 관객을 시간 여행으로 이끈다. 이 공간에서 관객은 단순한 향수 이상의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관객 사연, 실시간 투표, 퀴즈 등 관객 참여 방식도 예고됐다.

공연 중간에는 매 회차 관객과 함께 부르는 싱어롱 타임을 마련, 단순한 클로징이 아닌 감정의 완성으로 연출된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따라왔던 관객은 이제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되돌려준다. 이때 관객은 더 이상 관람자가 아니라, 무대를 함께 채운 공동의 주인공이 된다.

총괄 제작을 맡은 DMP 스튜디오 김강민 대표는 '트롯열차'에 대해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이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감성 무대"라며 "피카디리의 귀환은 단순한 복원이 아닌, 새로운 시대를 위한 문화 재해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뮤직쇼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의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뮤직쇼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의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번 공연은 영화관과 뮤직쇼가 결합됐다는 특이점이 있다. 이 연출은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재밌는 쇼를 보여드리도록 포인트를 뒀다"라면서 고민한 지점을 짚었다. 또 열차와 승무원 콘셉트에 대해선 "코미디언들, 트롯 가수, 뮤지컬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어떻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역할을 부여했다. 영화관이다 보니 개조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첫 개막 땐 완벽하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총 러닝타임 100분으로 구성됐다. 강혜연 김수찬 김중연 류지광 마이진 양지원 양지은 홍자 등 트로트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온 8인의 트로트 스타와 이태이 천우주 같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가 함께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감정의 깊이를 더한다.

화려한 라인업 구성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연출은 "각자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아티스트들을 모실 수 있게 됐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 해 영광이다. 호흡이 많이 안 맞았다가 지금은 너무나 잘 맞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화 음악 감독은 희노애락을 다 표현할 수 있도록 가사에 집중해 지금의 스토리라인을 만들었다. '캔디' 등 트롯이 아닌 곡도 구성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노래를 들으면 추억에 젖기도 한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트롯2'의 당찬 에너지로 사랑받은 강혜연, 폭넓은 무대감과 예능감으로 팬층을 넓힌 김수찬, '불타는 트롯맨'에서 진정성 있는 감정선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중연, '미스터트롯'에서 절제된 감정과 깊이로 호평받은 류지광, 폭발적인 음색과 내공으로 무대를 압도했던 마이진, '미스터트롯'과 '현역가왕'에 빛나는 정통 트롯 왕자 양지원, '미스트롯2'의 우승자이자 몰입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 양지은, 그리고 '미스트롯' 초대 시즌에서 폭발적인 울림을 전했던 트로트 열풍의 주역 홍자까지 그 시절, 그 무대를 기억하는 관객에게 삶의 한 구간을 함께 통과했던 감정의 동반자로 다가온다.


가수 홍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뮤직쇼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의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가수 홍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뮤직쇼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의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홍자는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모였기에 설레고 긴장도 된다. 생각보다 우리가 항상 연습할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따뜻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캐스트가 많은데 오랫동안 하기 때문에 '트롯열차'는 쉬지 않고 달릴 예정이다. 신나는 추억 여행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이진은 "우선 제가 이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고민이 많았다. 트롯이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걱정도, 부담도 있었다. 한 번은 색다른 도전을 해야겠다는 순간에 행운처럼 '트롯열차'가 다가왔다. 정말 많은 분들이 짜증 없이 웃음으로 이끌어주고 계신다. 저는 항상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양지원은 "훨씬 많은 분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스타들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류지광은 "최고의 스태프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 열심히 해서 많은 분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동혁은 "기존 방송은 누군가 차린 밥상이라면 '트롯열차'는 생소한 장르다. 저희의 손길이 하나하나 담겼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든다. 책임감과 애착이 가는 공연"이라며 애정을 발산했다. 양지은은 "출연하는 가수, 배우들이 각자 해온 영역이 있다. 이 영역에서 인정받은 분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화합하는 과정을 겪었다"라고 돌아봤다.


많은 선후배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마이진은 "저희가 연습을 해서 다같이 모이기가 힘들다. 따로 모이는 경우가 많다. 분위기 메이커들이 보통 민기 선배님이다. 한씬마다 재밌게 말씀하신다. 적막하다 싶으면 분위기를 풀어준다. 류지광 형님도 틱틱거리면서도 따뜻하게 저희를 대신해서 분위기를 분다. 김수찬은 남진 주현미 성대모사로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재밌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홍자는 2022년 '서편제'로 뮤지컬 경험이 있다. 이를 두고 홍자는 "그때 주인공 역할로 막중한 책임을 느꼈다. 첫 데뷔 무대였는데 너무 떨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를 계기로 '트롯여차' 뮤직쇼를 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은 과감하게 도전을 한 것 같다. 연기도 하지만 음악에도 중점적으로 한다. 앞으로는 조금 더 연기적으로 더 보여줄 수 있는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다. 잘 배우고 닦아서 나아가보겠다"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한편 '트롯열차'는 이달 20일부터 개막, 오는 8월 24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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