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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포레스텔라 고우림이 피겨퀸이자 아내 김연아와의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밝혀 화제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태균, 천록담(이정), 이대형, 고우림이 '미스터 보이스' 특집에서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유쾌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라디오계의 전설, 트로트계의 신흥 강자, 해설계의 예언가, 바리톤 '신스틸러'까지 '보이스'라는 공통점 속에서 네 사람의 매력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김명엽, 황윤상, 변다희)는 '미스터 보이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2049 시청률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고우림이 희귀한 저음 보이스로 펼친 MSG 무대 장면으로,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최근 전역하고 예능에 첫 출연한 고우림이었다. 고우림은 바리톤의 저음과 감성으로 시작해, 성대모사와 입꼬리로 웃음을 선사한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아내 김연아와의 러브스토리부터 군대 일화, 개인기까지 모든 것을 쏟아내며 제대 후 예능 첫 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아내가 먼저 생일 축하 DM을 보내 인연이 시작됐다"라며 비밀 연애 4년, 24살의 프러포즈, 파리 여행에서의 로맨틱한 에피소드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내가 여행 계획을 다 짰지만, 단 한 번도 실망한 적 없다"며 사랑꾼 면모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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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면회 온 김연아 이야기도 공개했다. "대대 전체가 난리가 났다"라며 웃픈 후일담을 전했고, 후임들이 광고를 보면 인사를 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화려하게 꾸민 '전역복'을 가져와 공개하기도 했다.
성대모사 개인기로 '최홍만 성대모사를 하는 조세호'를 따라 하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까지 무너졌고, "이건 안 웃으면 사람이 꼬인 것"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고우림은 "아내도 웃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고우림은 "비주얼을 포기한 대신 웃음을 얻었다"라며 "지금은 그냥 열심히 잘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MC들은 "이제 예능 에이스 한 명 더 생겼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의 진정성, 유머,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마지막까지 진정성이 담긴 노래로 무대를 마무리한 고우림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태균은 '컬투쇼' 20년 차 DJ이자 MBC 공채 개그맨으로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아버지의 부재와 힘겨운 유년 시절, 그리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고 DJ의 꿈을 품게 된 사연까지 공개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서 오디오 연기를 전공하며 성우 지망생으로 공부했던 학창 시절, 그리고 '컬투쇼' 청취자의 아이디어를 듣고 탄생한 셀카봉 창업 썰, 청취자의 감동 사연까지 전하며 '목소리로 위로하는 사람'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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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라디오 DJ는 연예인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이었기에 개그맨 시험을 본 것이 시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몰래 3분짜리 개그를 짜 MBC 공채에 지원했고, 그 길로 개그맨이 됐다는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스펀지밥, 뽀로로 등 유명 캐릭터 성우들이 모두 동기이자 선후배라는 사실도 전해졌다.
"DJ가 꿈이었어요"라는 고백에서 시작된 그의 라디오 인생은 청취자와의 사연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셀카봉' 사업화 사례, '급똥 사연'에 실제 휴지를 가져다준 청취자 이야기,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던 중 택시에서 들은 '컬투쇼'가 삶의 전환점이 됐다는 감동 사연까지 이어지며 김태균의 방송이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위로였음을 보여줬다.
또한 "컬투쇼 인기로 타 방송사에서 백지수표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라며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고,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20년 내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누군가의 삶을 웃게 해준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김태균의 한 마디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