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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13일 인천 중구 월미공원에서 열린 프라임·명지 한마음 가족운동회에서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와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5.06.13. amin2@newsis.com |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포스트 코로나의 고용회복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 비중이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맞벌이 가구 감소는 고용여건이 취약한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미성년자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전국 맞벌이 가구 수는 총 608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611만5000가구)보다 2만9000가구 줄어든 수치다.
전체 부부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로, 2023년(48.2%)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회복에 따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고용확대 효과 효과가 점차 소멸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며 "맞벌이 가구는 남편과 아내 모두 취업한 가구를 의미하는 만큼 남녀 고용 상황 변화 모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맞벌이 감소가 두드러졌다.
30대(61.5%)와 40대(59.2%)에서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각각 전년 대비 2.6%p, 1.3%p 상승했다.
반면 15~29세 청년(-2.2%p)과 60세 이상(-0.6%p)에서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 불안정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맞벌이 가구 중에서도 같은 산업이나 직업에 종사하는 부부 비중은 전년과 비슷했다.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35.3%,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37.7%로, 각각 전년과 같거나 소폭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76.5%)과 숙박·음식점업(65.3%)에서,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종사자(75.4%),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52.1%)에서 같은 직군의 맞벌이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