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개문발차' 내란특검 "수사부터"…김용현 석방 앞두고 속도전

연합뉴스 한주홍
원문보기
임명 엿새 만에 수사 개시…준비기간 20일 다 안쓰고 전격 시작
특검팀 구성도 박차…특검보 임명되면 검경 기존 수사인력 파견
조은석 특별검사[촬영 한상균] 2023.10.26

조은석 특별검사
[촬영 한상균] 2023.10.26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가 임명 엿새 만에 수사에 착수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 검찰 대표적 특수통 출신으로, 풍부한 대형 특수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특검법상 특별검사보 등 수사인력 구성과 사무실 준비 등을 위해 20일의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지만, 조 특검은 특검보도 임명되기 전인 18일 바로 수사를 개시하고 당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차례 연장을 통해 최대 15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사 기간도 전날부터 진행이 시작됐다.

이는 내란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자 가운데 한 명인 김 전 장관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김 전 장관이 구속 만기로 석방되면 역시 구속 취소로 풀려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사건 관계자와 연락하거나 만나 관련 논의를 하거나 나아가 당시 상황에 관한 '말 맞추기'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혐의 외에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 했다는 혐의 등 특검 수사 대상 사건을 차질없이 수사하기 위해선 김 전 장관의 신병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형사소송법상 1심 구속 기간은 최대 6개월로 김 전 장관의 구속 기간은 오는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같은 혐의로는 재구속이 불가능해 석방 이후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검찰은 사건을 맡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직권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 16일 보석 결정을 내렸다. 보증금 1억원이나 보증서, 서약서 제출 등 기본적 조건과 함께 관련 피의자나 피고인, 참고인이나 증인 등과 연락 금지 등 지정 조건을 붙였다.

하지만 당시 열흘만 지나면 조건 없이 석방될 수 있었던 김 전 장관 측은 서약서 제출 등 조건 이행을 거부하고 보석 결정에 불복해 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내란 특검이 김 전 장관에 대해 새로운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 요청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김 전 장관이 석방되지 않고 구속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생겼다.


조 특검은 전날 수사 개시에 따라 준비 기간은 종료됐지만, 수사 인력 구성과 시설 마련 등 특검 준비작업은 계속해야 한다.

특히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한 특검보 후보자 8명 가운데 6명의 특검보가 임명되면 검찰, 경찰 등 필요한 인력파견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로부터 차장·부장검사(고검검사급) 9명을 파견받았으며, 이후 특검보들과 상의해 최대 60명까지 둘 수 있는 검사 인력을 확충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 특수본에서 기소한 사건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들도 곧 특검으로 파견을 요청할 예정이며,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서 내란 사건을 수사해온 인력의 파견도 이어질 전망이다.

juho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대구 한국영 영입
    대구 한국영 영입
  4. 4페이커 e스포츠 조언
    페이커 e스포츠 조언
  5. 5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