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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미 팰런쇼 출연한 이병헌···“오징어게임 본 10살 아들이 한 말은?”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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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미국의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단독 출연했다.

17일(현지시간) NBC 채널을 통해 방송된 해당 토크쇼에서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은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한국어로 만든, 한국의 이야기”라며 “30년 넘게 연기를 해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출연했지만, 이 작품은 정말 자랑스럽고 팬들의 반응에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LA와 뉴욕에서 홍보할 당시 현지 팬들의 반응이 놀라웠고,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지미 팰런은 이병헌에 대해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지.아이.조’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고, LA 차이니즈 극장 앞에 손·발도장을 남겼으며,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선 배우”라고 소개했다.

이병헌은 드라마에서 맡은 ‘프론트맨’ 역할에 대해서는 “공개 전까지 가족에게도 비밀로 했다”며 “어머니도 방영 후에야 알게 돼 화를 내셨다”고 밝혔다.

두 자녀가 '오징어 게임'을 봤느냐는 질문엔 10살인 아들이 어느 날 학교 친구들에게서 프론트맨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슬픈 표정으로 "아빠는 왜 그렇게 나쁘냐(mean)", "아빠는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들려줘 좌중을 웃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3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팰런이 ‘O’와 ‘X’ 버튼을 놓고 줄거리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자 이병헌은 대부분 양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프론트맨 중심의 스핀오프를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O’ 버튼을 눌러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은 항상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94개국에서 인기를 끌며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시즌3은 오는 2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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