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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착하게 살게"⋯65세 한인애 씨, 장기기증으로 2명에 새 생명 선물

아이뉴스24 설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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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가 된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한인애 씨(6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양측)을 기증해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한인애 씨(6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양측)을 기증해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한인애(6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

한 씨는 지난달 12일 집에서 쓰러져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한 씨의 몸에 점점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회생의 가능성이 없는 걸 알면서도 버티게 하는 것이 오히려 그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또한 한 씨는 평소 선행을 즐겨 했으며,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유족은 이러한 고인의 뜻을 실현하고자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생전 다정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고인은 생전 다정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부산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난 한 씨는 다정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는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선 보건소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결혼을 해 자녀와 가족에게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쉬지 않고 뭔가 하기를 좋아했고 작은 것이라도 남을 챙겨주길 좋아했다.

한 씨의 자녀 정지혜 씨는 "엄마가 갑작스럽게 떠나서 너무나 보고 싶고 미안한 것들만 생각나는 것 같다.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재미있게 잘 지냈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더 이상 가족 걱정하지 말고, 우리도 엄마처럼 착하게 살려면 기증해야 할 것 같다. 나중에 보자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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