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텃밭에서 훔친 채소를 요리 해 먹은 뒤 손자가 복통이 나자 이웃을 찾아가 항의한 노인(왼쪽). [소후 닷컴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남의 텃밭에 있는 채소를 훔쳐먹은 한 노인이 배탈이 나자 살충제 경고를 표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텃밭 주인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docnhanh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의 한 노인이 이웃집 텃밭에 몰래들어 가 채소를 따 와 집에서 가족을 위해 요리했다. 이후 식사를 마친 뒤 손자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복통의 원인은 채소에 묻은 화학 비료로 추정됐다.
할머니는 손자의 복통 원인이 이웃이 뿌린 살충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3600만 동(약 18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온 가족을 이끌고 이웃 집으로 쳐들어 가 소란을 피우며 “왜 살충제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았냐”며 비난했다.
이에 이웃은 “내 텃밭에서 채소가 계속 없어졌는데, 훔친 게 당신이었다”며 “도둑질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지적했다.
노인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채소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도덕적 경계가 없는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법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등 노인의 행동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