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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전 가능성 있어...시리아2.0 될 수도"

아시아경제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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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부서 핵 강경파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한 가운데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여러 설득에 넘어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처음 협상할 때는 이란의 핵농축을 허용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 협상 초기 미국에는 '이란에 낮은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다'는 온건파와 '이란의 핵농축은 절대 안 된다'는 강경파가 있었다"며 "두 개를 두고 저울질을 하다가 강경파 쪽으로 기류가 넘어가면서 결국 이번 사태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두 달 안에 모든 걸 해결하지 않으면 응징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란은 임시 합의 후 디테일은 천천히 하자는 입장이었는데, 결국 두 달 시한을 넘기면서 미국도 이스라엘이 때리는 방향으로 군사 압박을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미국은 이란에 친미정권이 들어서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정권이 교체되면 이란은 '시리아 2.0'이 된다"며 "시리아 내전이 13년을 갔듯, 이란도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외부에서 무너뜨려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혼란뿐"이라며 "이란은 60%만 페르시아어를 모국어를 쓰고, 40%는 비페르시아어를 모국어로 쓰는 다민족 국가다. 이 40%에서 항상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 세력들이 다 일어나면 이란은 내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선 공격을 중지한 뒤 핵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려면 일단 공격 중지를 해야 한다. 이란도 현재 폭격 상태에서 협상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란이 굴복하지 않는 모습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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