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사망사고 후속 조치"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 강화를 위해 상설 독립 기구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벌시켰다. 위원장에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선임됐다.

위원회는 그룹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일환으로 마련됐다. SPC그룹은 2024년 말부터 미국 법무부의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지침(ECCP) 등을 기반으로 내부 진단을 진행했으며, 지난 4월에는 '준법경영 선포식'을 열고 공식화한 바 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윤리·준법 관련 정책 심의 및 의결을 담당한다. 독립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위원 3인과 내부위원 1인, 사무국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대법관 출신 김지형 변호사가 맡았다.

외부위원으로는 여연심 변호사(법무법인 지향), 이정희 중앙대 교수, 문은숙 ISO 소비자정책위원회 의장이 위촉됐다. 내부위원은 경재형 ㈜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가 담당한다.

김지형 위원장은 삼성전자 백혈병 조정위원장, 김용균 사망사고 특별조사위원장,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여연심 위원은 노동·환경·인권 분야에서 활동해온 공익 변호사이며, 이정희 위원은 공정거래 및 유통정책 전문가다. 문은숙 위원은 정부 및 국제기구에서 소비자 정책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고 SPC그룹 주요 준법 이슈와 시스템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최근 SPC삼립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심층 원인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조사단을 구성해 제빵 공정 내 잠재 위험요소를 정밀 진단할 것을 SPC그룹에 권고했다. 아울러 노동소위원회를 신설해 산업안전과 노사 이슈에 대한 점검 체계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과 관련하여 SPC 관계자는 "준법 정신을 기업의 기본 가치로 확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준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많이 받는 기업일수록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잘 갖출 필요성이 그 만큼 더 크다"며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SPC그룹이 사회적 제3자로부터 검증 받는 것은 SPC그룹과 시민사회의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SPC그룹에 준법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준법 감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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