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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영국 ‘오티모’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

헤럴드경제 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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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ADC 수주 이어 항체까지 트랙레코드 확대
시러큐스 ‘글로벌 거점’·송도 ‘대량 생산 거점’으로
제임스박 대표 “글로벌 CDMO 기업 경쟁력 입증”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브렛뷰디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PMO부문장,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오티모 임원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브렛뷰디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PMO부문장,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오티모 임원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헤럴드경제(보스턴)=최은지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국 바이오 벤처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생산을 맡게 되면서 추가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아 본격적인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에 포문을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오티모 파마는이날 ‘바이오 USA 2025’가 열리는 미국 보스턴 컨벤션&전시 센터에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제임스박 대표와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조셉 슐츠 오티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다발성 고형종양 치료후보물질 ‘잰키스토믹(jankistomig)’의 셀라인과 임상용 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잰키스토믹은 PD1/VEGFR2를 표적하는 이중 항체로,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에 도전할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CDMO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공급을 넘어, 파트너사와 환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슐츠 부사장은 “이번 생산 협력은 잰키스토믹 개발을 신속, 정밀하게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과 임상 개시를 위한 준비를 한층 더 강화하고, 보다 빠르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미국 보스턴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한 후 자체적인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가운에 성사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은 1943년 BMS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페니실린 대량 생산을 위해 설립한 시설로, 이후 생물의약품 생산시설로 전환돼 ‘옵디보주(성분명 니볼루맙)’, ‘여보이주(성분명 이필리무맙)’ 등 항암 블록버스터 의약품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00여명의 현지 직원을 고스란히 인수해 2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이미 확보했다. 여기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1000L 규모의 정제 설비 및 첨단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불확실성을 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이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계약을 체결하며 ADC CDMO 사장에 본격 진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북미의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항체부터 ADC까지 원스톱(One-Stop) CDMO 허브’ 역할을 한다면,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대량 생산 거점’으로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본격 가동되고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타임라인이 다가오면서 고객사의 실사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도 고객사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MS와 오티모 외에도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이미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 및 상장 바이오텍과 항체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체의약품 관련 추가로 세 군데와 논의하고 있고, 시러큐스 공장에서 론칭한 후 물량이 많아지면 송도로 넘어갈 수 있는 ‘인터널 트랜스퍼(내적 전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올해 안에 2~3개의 수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ADC에 대해서는 “5개 정도의 수주를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5’에서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왼쪽)과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5’에서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왼쪽)과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 본부장은 지난 1월 JP모건 콘퍼런스에 이어 이번 바이오 USA에도 참가해 직접 고객사 미팅과 부스를 방문하며 바이오 업계 동향을 살폈다. 신 본부장은 특히 ADC와 관련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바이어 사업을 챙기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며,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양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CDMO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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