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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업계 유일 '400%' 지급여력 달성…박병희號 기본자본 전략 승계 빛 봤다

뉴스웨이 김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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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연택 기자

사진=홍연택 기자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농협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재무 체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올 초 취임한 박병희 대표이사가 윤해진 전임 대표이사의 기본자본 확충 기조를 충실히 이어가는 한편, 채널별 특화 영업 전략을 견실히 구축해 재무 건전성 유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올 1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지급여력(K-ICS) 비율은 431.1%로 전년 동기(384.0%) 대비 47.1%포인트 올랐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말을 비롯해 올 1분기까지 400%대의 K-ICS비율을 보유한 생명보험사는 농협생명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를 적용 전 K-ICS비율도 254%를 기록하며 생보업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주요 보험사들의 K-ICS 비율이 역대 최저점을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 19곳의 K-ICS비율이 197.9%로 사상 처음 10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생보업계가 같은 기간 전분기 말 대비 12.7%포인트 하락한 172.2%로 집계되며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다.

K-ICS 비율은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의무 감당 자급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예컨대 K-ICS 비율이 200%인 보험사가 당장 고객에게 지급해야할 보험금이 100만원일 경우 200만원 상당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험사들의 K-ICS 비율은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향후 추가 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 방어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에 그간 업계는 재무 건전성 방어가 어려워지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후순위채 발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농협생명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2년 지급여력비율(당시 RBC)이 107%를 기록, 당국 권고기준을 하회하며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다만 같은해 83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금여력을 확충한 뒤,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위한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해 왔다.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판매 창구별 맞춤 판매 전략을 세워 소비자에게 접근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전속 설계사 채널 외에도 법인보험대리점(GA)에 기존 상품을 개정 판매하는 방식으로 공을 들이는 등 기본자본 체력의 근간인 신계약 실적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 실제 올해 3월 말 기준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누적 판매 금액은 약 9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58억원), 한화생명(41억원), 교보생명(39억원) 등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 초 농협생명에 부임한 박병희 대표이사가 전임자인 윤해진 대표이사의 체질 개선 기조를 성공적으로 이어받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생명을 이끌었던 윤 전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위주로 회사 영업 기조를 재편해 호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며 "창사 이래 현직 부사장이던 박 대표를 선임한 기조도 영업력 강화 취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올 초 보장성 보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명재 기자 emzy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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