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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아내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
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아내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미스터 보이스' 특집으로 꾸며져, 코미디언 김태균, 가수 천록담 이정,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대형, 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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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아내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고우림은 2018년 김연아가 아이스쇼에 초대한 그룹 포레스텔라의 사인 CD를 받으러 온 것이 첫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는 '이 사람이랑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절대 할 수 없었다. 뭔가 특별한 감정을 느낀 것만 알았다"며 처음엔 관계 발전의 기대가 없었다고 했다.
이후 김연아가 감사의 뜻으로 그룹 리더 민규에게 식사를 제안했고, 마침 두 사람이 만난 날이 고우림 생일이라 김연아가 따로 DM(인스타그램 메시지)을 보내면서 처음 연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세 사람이 함께 만나다 점차 둘만 만나게 되면서 관계가 발전했다고 전했다.
고우림은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김연아와) 연락하면 안정적인 마음이 들었다. 문득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내에게 '우리는 캠프파이어처럼 불타오르는 느낌도 아니고, 성냥개비의 작은 불씨 같은 느낌도 아니고, 예쁜 양초 하나에 불 켜놓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말도 할 줄 아냐?'고 하더라. 제 생각엔 감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어필했다고 했다.
고백 당시 24살이었던 고우림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군 복무도 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김연아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군대? 앞으로 만날 거면 1년 반쯤이야, 다녀와라.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오히려 결혼 얘기를 먼저 꺼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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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아내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
고우림은 김연아와의 애칭을 묻자 "연하가 보니까 이름을 부르면 쑥스럽기도 하고 동생 부르는 느낌일까 봐 제 이름을 잘 안 부르고 '자기', 여보'라고 한다. 저도 그냥 '자기'라고 하다가 결혼하고 '여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MC 유세윤은 '누나'라고 부른 적은 없냐고 물었고, 고우림은 "만나기 전에는 '누나'라고 불렀는데 연애 시작하고부터는 아니다. 지금은 누나라고 부르면 기분 나빠한다"고 답했다.
고우림은 프러포즈에 대해서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빌려서 프러포즈하면 부담스러워할 성격이라 차에서 먼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러포즈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그는 결혼식을 앞두고 또 한 번의 프러포즈를 했다고 전했다.
고우림은 "이렇게 결혼식 하기에는 제가 찝찝해서 프러포즈를 한 번 더 했다. 아내의 계모임 자리에서 깜짝 등장해 또 프러포즈하면서 결혼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고우림은 김연아와 결혼할 수 있었던 건 9할이 목소리 덕분이라며 "연하와 연애하거나 결혼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더라. 아무래도 아내와 5살 차이가 나다 보니 '하는 행동이 진중해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들고, 말도 잘하려 노력하고 그 와중에 '가장 어필될 수 있던 건 진중해 보이는 성숙해 보이는 목소리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