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사위원장 논의 공전…내일 본회의 일정 합의도 불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추경안 관련 논의를 위해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8일) 국회에서 만나 정청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맡을지를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전반기는 2년씩 운영되는데 현재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더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대통령이 탄생했고 여당이 190석으로 절대다수"라며 "협치를 위해 국민의힘 쪽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룸이 필요하다고 설명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이 가져오면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여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당은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내일(19일) 본회의 일정에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문 원내수석은 "추경 등 이재명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본회의 일정이 시급해 내일로 요청 드렸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이 아직 '원내대표단이 제대로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은 내일 다시 만나 본회의 일정 등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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