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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우린 항복안해... 美 개입땐 돌이킬 수 없는 타격”

조선일보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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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다음 날
하메네이, TV 연설 통해 항전 선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AP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인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방송에서 대독된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은 이란 국민이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반드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메네이는 “이란과 이란인, 그리고 이란의 역사를 아는 똑똑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란인에게 위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란 국민은 강요된 전쟁과 강요된 평화에 굳건히 맞서겠다”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엑스(옛 트위터)을 통해 “우리는 시오니스트 테러 집단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표현이다.

하메네이는 “하이다르의 고귀한 이름 아래 전투가 시작됐다”는 글도 올렸다. 하이다르는 시아파의 초대 이맘인 알리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하메네이는 7세기에 무슬림 군대가 유대인 거주지였던 하이바르를 정복했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하이바르로 돌아간다”고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검을 든 남성과 추종자들이 화염이 떨어지는 성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림이 첨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메네이를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고 촉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그(이란 최고지도자)는 쉬운 목표물이지만, 우리가 제거하지 않을 거라 적어도 지금은 안전하다”라면서도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 병사들에게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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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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