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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화수분 中 태자당 휘청, 다수 낙마 소문 파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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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쩡칭훙 가택 연금설
장쩌민 조카딸 가족은 체포설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존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전·현 당정 최고 지도자들을 수없이 배출해온 중국의 권력 화수분인 태자당(당정 고위급들의 자제를 비롯한 친인척)이 최근 사정 당국이 전개하는 '부패와의 전쟁'으로 다수가 채포되거나 낙마하는 등 위상이 몹시 휘청거리는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완전 초토화될 것으로까지 분석되고 있다.

장쩌민(오른쪽) 전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칭훙 전 국가부주석. 이들의 친인척들이 최근 부패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쩡 전 국가부주석의 경우는 본인도 횡액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장쩌민(오른쪽) 전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칭훙 전 국가부주석. 이들의 친인척들이 최근 부패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쩡 전 국가부주석의 경우는 본인도 횡액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진짜 그런지는 최근 횡액을 당한 것으로 소문이 파다한 태자당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한때 당정 권력 서열 5위였던 정칭훙(曾慶紅·84) 전 국가부주석을 꼽을 수 있다. 모종의 부패 커넥션에 연루돼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는 소문도 없지 않다. 직계 가족을 비롯한 측근들의 비리가 노년의 그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처조카사위인 페이둥빈(費東斌·55) 국가철로국 국장도 거론해야 한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부패 혐의로 이달 중순 공안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전 주석의 처남이기도 한 그의 장인이 한주빈(93) 전 최고검찰원 원장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태자당 내에서도 대단한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처벌을 기다려야 하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장 전 주석의 처질녀 역시 주목하지 않으면 섭섭하지 않을까 싶다. 남편, 시댁의 다수 친인척들과 함께 부패 사건에 연루된 탓에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를 비롯한 상당수는 구속된 후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 평론가는 "지금 중국의 사회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다. 이럴 때는 뭔가 기강을 단단히 잡을 필요가 있다. 기득권 세력이 희생양으로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태자당이 횡액을 당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낙마하거나 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는 태자당들은 상당히 많다는 것이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앞으로도 꽤 많은 인원이 횡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공직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납작 엎드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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