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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고 김충현 씨 영면..."일하다가 죽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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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가 숨진 비정규직 재하청 노동자 고 김충현 씨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김 씨의 동료와 추모객들은 일하다가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충현 씨의 영정사진과 관이 장례식장을 나옵니다.


유족과 동료들이 연신 눈물을 흘리고, 김 씨의 어머니는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운구 행렬은 사고가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로 향했습니다.

지난 2일 홀로 작업을 하다가 사고로 숨진 고 김충현 씨의 영결식은 사고 발생 16일 만에 치러졌습니다.


발전소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책임자 처벌과 발전 노동자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훈 / 한전KPS 비정규직 지회장 : 그는 떠났지만, 그가 겪었던 일터, 그가 맞섰던 구조, 그가 꿈꿨던 세상의 조각들을 우리 힘으로 하나씩 맞춰갑시다. 형도 하늘의 밝은 빛이 돼 우리가 가는 길을 비춰주실 것입니다.]

오랜 고향 친구의 마지막 인사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임동성 / 고 김충현 씨 친구 : 친구야. 제발 그 세상에서는 차별, 아픔, 고통 없는 삶을, 네가 하고 싶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추모객들은 '정규직 전환 이행'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 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을 들고 사고 발생 장소까지 행진한 뒤 종이꽃을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사전 협의도 없이 현장에 나와 헌화 장면 등을 촬영하면서 한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발전소 앞 고 김용균 씨 동상 옆에는 고인을 기리는 나무가 심어질 예정입니다.

사고 대책위는 앞으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노숙 농성과 정부협의체 참여를 통해 일하다가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권민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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