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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육성' 들은 2차 주포 "원금 보장에 담보도 제공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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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2차 주가조작 시기의 주포, 김모 씨를 불러 김 여사의 육성 파일을 들려준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씨는 이걸 듣고 수익 40% 조건이라면 주가조작 일당이 김 여사에게 원금 보장뿐 아니라 담보도 제공해줬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어서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도이치 재수사팀은 블랙펄인베스트와 주가조작을 주도한 2차 주포 김모 씨를 어제(17일)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씨에게 '블랙펄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김건희 여사의 육성을 들려주며 주가조작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2차 주가조작은 2010년 말부터 이뤄졌는데,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검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어제 조사에서 김 여사의 육성 파일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육성을 직접 들은 김씨는 놀란 반응을 보이며 검찰에 '또다른 조건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0%의 수익을 주는 것이면, 주가조작 일당이 원금 보장을 약속하고 담보도 제공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일당에게 많은 수익을 배분해주는 대신에 원금을 보장해주는 조건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겁니다.

원금 보장은 수익 배분과 함께 주가조작을 전제하는 핵심 근거입니다.


정상적인 주식 투자에서는 있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앞서 전임 수사팀에 "김 여사는 주가 관리를 몰랐던 것 같고, 저도 주가를 관리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 김 여사 육성이 나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겁니다.

그럼에도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한 전임 수사팀은 "김 여사가 범행에 관여했다고 인식한 공범들의 진술이 없다"며 이를 판단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2010년을 전후로 이뤄진 이른바 1차 주가조작 시기에서도 원금 보장이 의심되는 진술과 정황은 있었습니다.

김 여사의 주식 계좌를 관리한 1차 주포 이모 씨 측이 2010년 3월 김 여사에게 4700만원을 송금했는데 김 여사의 손실액과 정확히 일치했던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임 수사팀은 손실 보전을 통한 원금 보장은 없었다고 결론 내며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조영익 김현주]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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