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AI 커서, 월 200달러 '울트라' 요금제 출시

[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커서(Cursor)'를 개발한 스타트업 애니스피어가 파워 유저들을 확보하고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고급 구독 요금제를 출시했다.

애니스피어는 17일(현지시간) 새로운 고급 유료 구독 플랜 '울트라(Ultr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구독 플랜의 가격은 월 200달러(약 22만5000원)로, 기존 월 20달러 '프로(Pro)' 플랜보다 10배 높은 수준이다.

울트라 플랜은 프로 플랜 대비 약 20배 더 많은 AI 모델 사용량을 제공하며,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xAI 등의 주요 AI 모델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또 신규 기능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도 포함돼 있어, 커서의 핵심 사용자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번 구독제 확장은 급성장 중인 애니스피어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커서가 연간 반복 매출(ARR) 5억달러(약 6900억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으며, 엔비디아, 우버, 어도비 등이 고객사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4월 이후 연간 반복 매출(ARR)이 2억달러(약 2750억원)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설립 초기부터 빠르게 ARR 1억달러를 달성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현재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AI 코딩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커서가 의존하는 주요 AI 모델 제공업체들이 자체 코딩 도구를 개발 중이라는 것이 위협적이다. 오픈AI는 최근 커서의 경쟁사인 윈드서프를 인수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섰고, 앤트로픽도 자사 모델을 활용한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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