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美 정부 관계자 “이스라엘, 장거리 요격 미사일 부족… 수개월 전부터 인지”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원문보기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이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이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6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측 장거리 요격 미사일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 어느 쪽이 먼저 미사일이 고갈되는지가 이번 분쟁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애로우’(Arrow) 요격 미사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애로우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 중 핵심 장거리 요격 미사일로, 최종 방패 역할을 한다.

이 관계자는 WSJ에 “미국은 수개월 전부터 이 같은 병참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이 육·해·공에서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 확충을 지원해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톰 카라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국장은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은 지금 당장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만히 앉아 미사일을 하나씩 잡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 같은 우려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애로우 요격 미사일을 제작하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은 WSJ의 취재 요청에 아예 응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가 되어 있으며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앞으로 양측이 보유한 미사일 재고량이 이번 분쟁 방향과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군 당국에 따르면, 이란이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이 재발한 이후 5일간 쏘아올린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수는 380발 안팎이다. 작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에 미사일 세례를 퍼부으면서 총 320발의 MRBM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미사일 재고량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분쟁 첫날인 금요일에는 150발 이상을 발사했으나, 17일 오후 이란은 단지 10발을 쏘아올리는데 그쳤다”고 짚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의 반격 역량이 사라졌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직도 이란 내 무기고 절반 이상이 건재한 데다 지하 시설 등에 숨겨진 미사일의 수가 몇 개나 될지 알 수 없어서다. 이스라엘 방공망을 지금처럼 총력으로 가동하는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 이스라엘 방공망 가동 비용은 하루 최소 10억 셰켈(약 3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분석 결과를 브리핑 받은 한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의 재보급이나 미군의 개입 확대 없이 이란이 꾸준히 공격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이스라엘은 미사일 방어를 10∼12일 정도 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박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진섭 저장FC 이적
    박진섭 저장FC 이적
  2. 2서해 피격 사건
    서해 피격 사건
  3. 3권창훈 제주 유니폼
    권창훈 제주 유니폼
  4. 4권창훈 코스타 감독 재회
    권창훈 코스타 감독 재회
  5. 5손흥민 존슨 이적
    손흥민 존슨 이적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