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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암 걸려도 몇달씩 대기하는데”…김건희 ‘특혜 입원’ 논란 확산

헤럴드경제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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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연합]

김건희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감찰 출석을 미루다 16일 갑작스레 우울증을 이유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하자 ‘특혜 입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암같은 중증 환자들도 아산병원에 입원하려면 몇달 씩 대기해야 하는데, 우울증이라고 곧바로 입원을 했다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이 소환 통보하니까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 가요? 서민이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쉬워요?”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윤석열, 김건희는 절대 용서받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는 16일 입원 당일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석 통보 직후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출석 통보 전 이미 입원하기로 결정돼 있었다”며 “병원에서 여러차례 입원을 권유했고 검찰 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3차 종합병원으로 암 환자와 같은 중증환자들도 입원을 하려면 몇달씩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각종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암 판정을 받아도 아산병원에 입원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울증으로 입원하는 건 특혜 아닌가” 등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김건희가 아니라 국민이 화병 나 입원할 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의료대란으로 국민은 입원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김건희는 특혜입원을 버젓이 자행했다”며 “절대 특검 출석은 안할 테니 조사하려면 방문 조사하라고 특검과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특검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서 변호사는 17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좋았다”면서 “특검은 6개월 가량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조사한 뒤 중간쯤 가서 김 여사를 소환할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일주일 정도 있다가 퇴원할 것”이라며 “그런데 특검을 피하려 입원했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차라리 특검이 잘됐다. 양평고속도로, 고양이 타워가 몇천만원짜리 등 진짜 말도 안되는 가짜 의혹들이 너무 많다”며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자”고 특검을 의혹 해명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가 특검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최지우 변호사 1명 뿐이지만 조만간 3~4명 더 보강해 당당히 맞설 계획으로 안다”며 “특검이 가짜 뉴스들이 하나하나 정리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변호사는 또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샤넬가방 2개를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바꿨다는 주장에 대해 “배달 사고였다”고 일축했다.

서 변호사는 “물어봤더니 그냥 건진한테 돌려줬다고 하더라”며 “신발은 본 적도 없고 신은 적도 없고, 또 치수도 안맞는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넬 신발 행방에 대해서는 “건진법사가 다른 데 선물할 수도 있고, 하여튼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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