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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성박물관에 '소녀상' 설치... 4년 만 '영구 정착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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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쾰른 거쳐 본으로

올 3월 독일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기획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이달 4일부터 본 여성박물관에 영구 설치됐다. 연합뉴스

올 3월 독일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기획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이달 4일부터 본 여성박물관에 영구 설치됐다. 연합뉴스


독일 본에 위치한 여성박물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 설치됐다. 드레스덴을 거쳐 쾰른에 임시 설치됐던 소녀상이 4년 만에 정착지를 찾은 것이다.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17일(현지시간)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임시로 전시했던 소녀상을 이달 4일부터 본 여성박물관 앞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본 여성박물관은 1981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여성박물관으로 오노 요코 등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본 여성박물관에 영구 정착하는 이 소녀상은 2021년 정의기억연대 후원으로 드레스덴 주립민속박물관에 기획 전시물로 처음 설치됐다. 그러나 이후 갈 곳을 찾지 못해 창고에 방치됐다가 올 3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년을 기념한 기획 전시 일환으로 쾰른 박물관 앞에 3개월간 전시됐었다.

이번에 소녀상이 세워진 장소는 사유지라, 앞으로는 여러 곳을 전전하지 않고 영구 존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코리아협의회 설명이다. 과거에 프랑크푸르트 재독 동포단체도 이곳에 소녀상을 설치하려 했지만 당시는 시가 소유한 부지라 불가능했다. 일본 총영사관의 압박에 시청 측에서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성박물관이 해당 부지를 완전히 매입하면서 지자체가 개입할 명분이 없어졌다.

한편 베를린 미테구 공공부지에 설치된 또 다른 소녀상은 법원 결정에 따라 오는 9월 28일까지 존치된다. 베를린 행정법원이 지난 4월 구청의 철거명령을 무효로 해달라는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와 카셀 등지에도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시민단체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예술가그룹 ‘The Fifth Voice’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본과 베를린을 포함한 4곳 소녀상 앞에서 ‘그녀의 이름은 평화’라는 이름으로 공연에 나선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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