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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내려도 안 팔린다…한때 난리였던 강남 ‘펜디 아파트’ 위기

매일경제 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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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이어 2차 공매도 유찰
건설 경기 침체에 위기 맞아


포도 바이 펜디 까사 조감도.

포도 바이 펜디 까사 조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인테리어를 맡아 화제가 됐던 서울 강남구의 초호화 주상복합 부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에 부쳐졌으나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 1차 입찰보다 가격을 200억 원 낮췄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18일 경·공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포도 바이 펜디 까사’ 부지에 대한 2차 공매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매각 대상은 토지 3253㎡(약 980평)와 건물 등으로, 최저 입찰가는 3527억2300만원이었다.

이는 이달 초 시행된 1차 입찰의 최저입찰가(3712억8800만원)보다 5.3% 낮은 수준이다. 2차 입찰에서 가격을 약 200억 원 낮췄음에도 응찰자가 없었다.

이 부지에는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아파트 29가구와 오피스텔 6실 등 초고가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인테리어 가구 브랜드 ‘펜디 까사’가 인테리어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분양가가 200억원대였고, 펜디 까사 본사가 고객 직업과 자산을 확인한 후 입주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주목 받기도 했다.

이 사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PF 시장 경색, 금리 상승 등으로 시행사가 약 1800억 원에 대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빠졌고, 본 PF 전환에 실패하면서 해당 부지는 그대로 공매에 넘겨졌다.


올해 예정된 10차 입찰까지 가면 최저입찰가는 2340억원에 시작된다. 이는 감정평가액(3099억9200만원)의 약 75% 수준이다.

10회차 공매까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이 경우 감정가의 절반 아래인 헐값에 거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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